2026년 10월 24일(토)

우주정거장까지 8시간 만에 도착한 우주비행사들, 美 신기록 세웠다

미국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지 단 8시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하며 미국 우주 비행 역사상 최단 시간 이동 신기록을 세웠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 소속 우주비행사 제시카 왓킨스가 이끄는 '크루-13' 비행단 4명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출발해 초고속 비행 끝에 지난 2일 국제우주정거장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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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행은 우주항공국과 스페이스X를 포함해 미국 내 모든 우주 기관과 기업을 통틀어 가장 빠른 기록이다. 발사 시점에 우주정거장이 이동 경로와 가장 근접한 위치에 자리 잡은 덕에 이동 시간을 8시간 수준으로 줄였다.


이번 임무를 지휘한 왓킨스는 흑인 여성 최초로 유인 궤도 비행을 이끄는 사령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과거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 연구에 참여했던 지질학자 출신 왓킨스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우주정거장에 입성했다. 왓킨스는 지구 궤도에 진입한 직후 "멋진 비행에 감사하다"는 교신을 보냈다.


동승한 대원 3명은 모두 첫 우주비행에 나섰다. 전직 해병대원인 미국 항공우주국의 루크 딜레이니, 캐나다 공군 대령 출신인 조슈아 쿠트릭, 러시아 해군 잠수함 승조원 출신의 세르게이 테테랴트니코프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우주정거장에 머물던 기존 체류 대원 4명과 임무를 교대하고 6개월 동안 머무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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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사는 추진체 결함을 딛고 이뤄졌다. 우주선 드래곤 캡슐의 연료 시스템 누출 문제가 발견돼 발사가 3주간 지연됐고, 당일 오전에도 짙은 구름 탓에 카운트다운 중단 위기를 맞았으나 하늘이 맑아지며 정상 이륙에 성공했다.


임무 명칭인 '크루-13'과 관련한 숫자 13의 상징도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1970년 산소탱크 폭발 사고를 딛고 전원 무사 귀환했던 아폴로 13호를 기리는 패치를 착용했다.


탑승 전에는 번호판에 '행운의 13'이 적힌 테슬라 차량을 이용했고, 네잎클로버를 목에 건 금색 용 인형을 부적으로 챙겼다. 


왓킨스는 궤도 진입 후 "혹시 몰라 약간의 행운을 챙겨왔지만 우리에겐 필요 없는 것 같다"며 "지구 안팎을 통틀어 가장 운이 좋은 네 사람"이라고 밝혔다.


탑승 대원 중 한 명인 캐나다의 쿠트릭은 우주 체류 중 아빠가 되는 네 번째 우주비행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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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트릭의 아내는 오는 11월 말 셋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캐나다우주국은 가족 지원을 약속했고, 미 항공우주국도 궤도와 출산 현장을 원격 연결해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유인선 발사 성공과 함께 우주 운송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크루-13 발사 3시간 뒤 캘리포니아에서 위성 100여 개를 탑재한 팰컨 로켓을 쏘아 올린 데 이어 미 국립정찰국 정찰 위성 발사까지 이어가며 연쇄 발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