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목)

"평생 입 다물면 534억"... 머스크 13번째 아이 낳은 인플루언서의 폭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녀를 낳은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클레어가 머스크 측의 거액 비밀유지계약 제안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계약 규모는 약 534억원으로, 머스크와의 관계를 평생 비밀에 부쳐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세인트클레어는 지난 2024년 머스크의 자녀를 출산한 인물이다. 그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머스크와 만나게 된 경위부터 출산 후 비밀유지계약 제안을 받기까지의 전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당시 세인트클레어는 이전 관계에서 낳은 자녀를 양육 중이었다.


머스크와 세인트클레어의 첫 만남은 2023년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이뤄졌다. 보수 성향 매체 '더 바빌론 비'에서 일하던 세인트클레어를 머스크가 팔로우하며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낸 것이 계기였다.


GettyImages-2297775036.jpg(왼쪽부터)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세인트 클레어 엑스


세인트클레어는 머스크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고, 머스크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로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세인트클레어는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머스크의 전용기에 오르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매일 연락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지속했다. 세인트클레어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듬해 1월 카리브해 생바르텔레미섬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자녀를 갖자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아이를 10명은 낳아야 한다. 우리도 아이 하나를 갖자. 내게 유일하게 한정된 자원은 시간"이라고 말했다고 세인트클레어는 전했다.


세인트클레어는 머스크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는 "아이를 더 갖고 싶었고, 우파 진영의 상징 같은 인물이 그런 선택을 인정해 준다는 것이 큰 의미였다"고 당시 심정을 설명했다. 다만 머스크가 가수 그라임스와 양육권 분쟁을 벌이는 모습을 본 뒤 자신을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비밀유지계약 제안은 출산 약 두 달 뒤 이뤄졌다. 세인트클레어의 주장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금 관리인 재러드 버철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사라지는 메신저 기능을 통해 계약서를 보냈다.


계약 내용은 일시금 1500만 달러와 함께 이후 21년간 매달 10만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총액은 4020만 달러로 한화 약 534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계약에는 머스크와의 관계에 관한 모든 사실을 평생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있었다. 특히 이 비밀유지 의무는 세인트클레어의 상속인에게까지 적용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세인트클레어가 서명을 거부하자 버철은 "당신은 자신의 발언권을 무기로 사용하고 싶은 것처럼 들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세인트클레어는 "아이들의 존엄은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가 비밀유지계약에 관해 직접 언급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최근 해당 비밀유지계약을 제안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세인트클레어의 주장은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사안으로, 계약 제안 여부와 구체적인 조건이 독립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