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목)

美 해군 시험 통과한 '비궁'... LIG D&A, 미국 방산 스타트업과 현지 시장 공략 나선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미국 방산 스타트업과 손잡고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의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미국 기업의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비궁의 추진체계를 공동 개발하고, 향후 양산과 현지 공급 가능성까지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비궁은 2024년 미국 해군이 참여한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서 해외비교시험(FCT)을 통과한 무기체계다. 이번 협력은 비궁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개발과 현지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14일 LIG D&A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 방산전시회 'AUSA 2026'에서 미국 방산 스타트업 파이어호크(Firehawk)와 비궁 추진체계 개발을 위한 협력합의서(TA·Teaming Agreement)를 체결했다.


사진1.LIG-FH TA.jpgLIG D&A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AUSA 2026'에서 파이어호크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의 추진체계 개발을 위한 협력합의서(TA)를 체결했다. 체결식에서 백형식 LIG D&A 해외사업부 부문장(앞줄 오른쪽)과 브래드 슈나이더 파이어호크 최고재무책임자(CFO·앞줄 왼쪽)가 악수하고 있다 / LIG D&A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비궁에 적용할 추진체계 개발에 협력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후속 양산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추가 협력 분야도 발굴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공동 마케팅과 미국 정부 대상 홍보 활동도 진행한다.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비궁의 미국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협력사인 파이어호크는 첨단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로켓 추진체계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미국 방산 스타트업이다. 기존 제조 방식과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로켓 모터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IG D&A는 파이어호크의 추진체계 기술과 자사의 유도로켓 개발 경험을 결합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비궁은 2.75인치(약 70㎜)급 유도로켓으로, 소형 표적을 정밀 타격하기 위해 개발됐다.


사진2.비궁(Poniard).jpg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 LIG D&A


특히 2024년 림팩 훈련에서 미국 국방부의 해외비교시험을 통과한 이력이 있다. FCT는 미국이 외국에서 개발한 무기체계의 성능과 운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다만 시험 통과가 곧바로 미군의 정식 도입이나 구매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향후 실제 공급 계약을 확보하는 것이 미국 시장 진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백형식 LIG D&A 해외사업부 부부문장은 "과거 한미 양국이 뜻을 모아 개발을 추진한 비궁을 다시금 미국 기업과 함께 개발해 나간다는 점이 무척 뜻깊다"며 "자주국방을 기치로 설립한 지 50년을 맞은 LIG D&A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사간 협력이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윌 에드워즈 파이어호크 공동 설립자 겸 대표이사는 "양사의 협력은 군수품 생산 능력 확대와 고체 로켓 모터 생산 발전이라는 파이어호크의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연결한다"며 "이를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항공 및 미사일 방어 분야에서 보다 경제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무 요구사항에 걸맞게 무기체계를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이러한 역량을 진전시켜 군에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