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3일(토)

최태원 회장, SK㈜ 지분 매각한다...9440억원 규모

5440억 전략적 투자자 매각·4000억 PRS...시간외 대량매매로 시장 영향 최소화 추진

거래 후 특수관계인 포함 의결권 지분 30.5%...기존 투자·주주가치 제고 정책 지속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한 SK㈜ 주식 9440억원어치의 매각을 추진한다. 전략적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시간외 대량매매를 진행하며, 거래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2일 SK㈜는 최 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165만3924주를 매각하는 내용의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거래계획보고서가 공시됐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거래를 마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어든다.


SK㈜는 최 회장이 시장과 주주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이어갈 수 있도록 거래 방식과 규모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장내 일시 매도 피해...전략적 투자자·증권사와 거래


최 회장은 대규모 물량을 정규장에서 한꺼번에 매도하지 않고 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할 예정이다. 전체 매각 예정금액 9440억원 가운데 5440억원은 전략적 투자자 대상 거래로 마련한다.


나머지 4000억원은 증권사에 주식을 매각하면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해당 거래에서는 향후 SK㈜ 주가 변동에 따라 계약 당사자 간 손익을 정산한다.


사진 제공 = 대한상의사진제공=대한상의


SK㈜는 최 회장이 PRS 계약을 통해 일정 기간 회사의 기업가치 변동에 따른 경제적 이해관계를 이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거래 이후에도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수관계인 포함 의결권 지분 30.5% 유지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17.8%에서 15.5%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5.2%에서 22.9%로 바뀐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한 최 회장의 지분율은 23.9%에서 20.8%가 된다. 특수관계인 합산 의결권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변동해 거래 후에도 30% 이상을 유지한다.


SK㈜는 최 회장의 최대주주 지위가 그대로 유지되며, 회사의 안정적 경영 기반에도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기존 성장전략과 투자계획,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일관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시는 실제 주식 처분에 앞선 거래계획 보고다. 주식 거래는 공시로부터 한 달 뒤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