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생후 40일 된 신생아를 두고 홀로 시댁 차례에 참석한 남편의 소식이 전해졌다. '독박 육아'로 치솟던 아내의 서운함은 남편이 시댁 친척들로부터 받아온 거액의 격려금 내역을 확인하며 단숨에 반전됐다.
작성자 A씨는 새벽부터 지방 본가로 차례를 지내러 떠난 남편 탓에 온종일 혼자 갓난아기를 돌봐야 했다. 안아주지 않으면 계속해서 우는 신생아를 돌보느라 어깨와 허리 통증은 물론, 식사와 세면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한계 상황에 부닥쳤다.
독박 육아 한탄 중 날아온 메신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차오르는 갑갑함 속에 "다 필요 없으니 남편이나 당장 돌려보내 줬으면 좋겠다"고 벼르던 순간, 남편으로부터 연이어 모바일 메신저 알림이 도착했다.
남편은 지방 차례 현장에서 시댁 어른들이 며느리와 손주를 위해 챙겨준 현금 봉투 내역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기 시작했다. "시댁 어른들이 갖다주라며 용돈을 주셨다"는 연락을 시작으로 "큰엄마도 주신다", "삼촌한테도 받았다" 등 친척들의 금일봉 전달 소식이 잇따랐다.
500만 원 수금에 허탈한 웃음
집계된 금액은 약 500만 원에 달했다. 홀로 고된 육아를 감내하며 울컥했던 A씨는 예상치 못한 큰 액수와 남편의 쉼 없는 보고에 결국 실소를 터뜨렸다. A씨는 "수금하러 간 것이냐"며 "뜻밖의 금융 치료를 받아 기분이 다소 풀렸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 정도 성과라면 하루 정도는 혼자 볼 만하다", "시댁 어른들의 배려와 남편의 실시간 중계가 현명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무리 돈이 좋아도 산후조리가 덜 끝난 시기에 독박 육아는 버겁다", "신생아 때는 돈보다 사람의 손이 더 절실하다"는 현실적인 반론도 팽팽하게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