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미 공무원 2000만 명 정보 턴 중국 해커 이어...FBI 전·현직 요원 신상 털렸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현직 요원들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국제 해킹 조직에 털리며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가 터졌다. 중국 첩보 조직의 대형 침해 사건에 이어 미 핵심 정보기관 내부망까지 뚫리면서 요원들의 신변 안전과 잠복 수사망 전반에 심각한 위협이 닥쳤다.


지난 23일 뉴시스가 인용한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국제 사이버 범죄 조직 '샤이니헌터스(ShinyHunters)'는 FBI 채용 포털을 해킹해 전·현직 직원 수만 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유출된 데이터에는 요원들의 자택 주소와 사회보장번호(SSN)는 물론, 극비리에 수행 중인 비밀 직무 배치 정보까지 포함됐다. FBI 지도부는 지난 25일 전 직원에게 내부 메모를 발송해 데이터 도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샤이니헌터스는 FBI가 과거 자신들의 협박 행위를 경고하는 공식 권고문을 낸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사·재무 관리 소프트웨어인 오라클 시스템의 코딩 결함을 악용해 전산망에 침투한 것으로 전해졌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조직 측은 권고문 수정 및 삭제 시한으로 29일 자정을 제시했으나, 지난 28일 새 성명을 통해 당장 데이터를 공개할 의도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들이 유출 데이터를 다크웹 등에서 범죄 조직이나 외국 정보기관에 비밀리에 매각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강력 범죄자가 보복 목적으로 수사관의 거주지를 추적하거나, 해외 첩보기관이 잠복근무 중인 비밀 요원의 신상을 특정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NYT는 이번 사태가 과거 중국계 해커 조직 '솔트 타이푼'이 미 통신 인프라를 침투해 연방 공무원 2000만 명의 정보를 빼간 사건 못지않은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