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가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앞세워 중남미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정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무쏘 EV 20대를 파라과이 정부기관 등에 공급하고 실제 운행 데이터를 쌓으면서 향후 현지 판매 확대를 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6일 KGM에 따르면 산업통상부 초청 연수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방문한 하비에르 비베로스 파라과이 산업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기관 사절단은 전날 KGM 평택공장을 찾았다.
현장에는 황기영 KGM 대표이사와 권용일 개발&생산 부문장, 양정직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전기차를 비롯한 KGM의 기술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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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절단은 생산라인과 디자인센터를 둘러보고 내년 초 출시 예정인 'SE-10'과 콘셉트카, 실제 차량 크기의 클레이 모델 제작 과정 등을 확인했다. 주행시험장에서는 무쏘와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직접 시승했다.
이번 방문에서 주목되는 것은 KGM의 파라과이 전기차 시범 보급 사업이다.
산업통상부는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의 하나로 파라과이에 '자동차부품 TASK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주관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센터 조성과 운영을 비롯해 전기버스·소형 전기트럭 시범 보급, 충전시설과 애프터서비스(AS)센터 구축 등을 지원한다.
KGM은 이 사업에 무쏘 EV 20대를 공급한다. 파라과이는 차량을 정부기관 등에 배치해 승객 운송과 화물 운송 용도로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20대라는 공급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KGM 입장에서는 중남미 시장에서 전기 픽업의 운행 성능과 활용성을 공공부문에서 검증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실제 정부기관이 차량을 운용하는 만큼 향후 추가 공급이나 민간시장 진출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지 레퍼런스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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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는 전기차 전환을 위한 기반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파라과이 이타이푸 수력발전소 산하 기관들은 올해 전기차와 충전시설의 기술 표준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TASK 센터에서 운행하는 전기버스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대중교통 전동화에 필요한 안전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 이타이푸는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전력 여건도 전기차 보급 확대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파라과이는 브라질과 공동 운영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이타이푸 수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어 재생 가능한 전력을 활용한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KGM도 이번 시범 공급을 단발성 ODA 사업에 그치지 않고 수출 확대의 발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KGM은 내수시장보다 수출 확대에 무게를 두면서 유럽과 중동, 중남미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무쏘 EV처럼 KGM이 강점을 가진 SUV·픽업 계열 전동화 모델을 활용해 해외에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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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관계자는 "파라과이 사절단이 이번 방문을 통해 KGM의 친환경차 기술력과 품질 관리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KGM 제품은 해외시장에서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정부 ODA 사업뿐만 아니라 공급망 다각화로 판매 경로를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해 수출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