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피너츠 캐릭터와 협업한 한정판 스누피 유리컵이 리셀 시장에서 정가의 5배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되며 화제를 모았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리셀 플랫폼인 스탁엑스에서 스타벅스 스누피 유리컵의 최고 거래가는 200달러(약 27만 2900원)를 기록했다. 스타벅스가 책정한 정가 39.95달러(약 5만 4500원)와 비교하면 약 5배 상승한 가격이다.
주황색 비니와 스타벅스 로고 컬러인 녹색 목도리를 착용한 스누피 모양의 이 차가운 음료용 유리컵은 일부 매장에서 기간 한정으로 판매된 피너츠 굿즈 제품이다. 구매 수량은 1인당 2개로 제한됐다.
스타벅스 피너츠 컬렉션 / 스타벅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구글 트렌드 자료를 보면 '스타벅스 스누피'는 출시 후 24시간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검색어 중 하나로 집계됐다. 일부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현지시간 새벽 2시 15분부터 매장 앞에서 대기했다.
다나 펠리카노 스타벅스 글로벌 제품 경험 담당 수석부사장은 "고객들이 두 개의 상징적인 브랜드가 함께하는 이번 협업에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한정판 굿즈 전략은 가격 할인 없이 매장 방문과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시도다. 운동화와 스트리트웨어 업계에서 활용하는 한정 수량 판매 방식을 통해 희소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커피 업계에 접목했다.
2024년 말 취임한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브랜드의 문화적 영향력 회복에 집중해왔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곰 모양의 '베어리스타 컵'을 출시했을 때도 하루가 지나기 전에 전량 완판시킨 바 있다. 스타벅스는 당시 이를 브랜드 전략의 '결정적인 순간'으로 평가했다.
베어리스타 콜드컵 / 스타벅스
베어리스타 컵의 정가는 29.95달러(약 4만 800원)였지만 현재 스탁엑스에서 약 55달러(약 7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 거래된 베어리스타 컵의 최고 가격은 136달러(약 18만 5500원)를 기록했다.
외식업계 전반에서 굿즈를 활용한 마케팅이 확산되는 추세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지난해 부리토 포장지 디자인의 골프채 헤드커버를 출시해 3시간이 채 되지 않아 완판시켰다.
맥도날드는 양말이 포함된 '그린치 밀'을 출시하면서 약 일주일 동안 세계 최대 양말 판매업체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협업 전략이 단기 매출 증가에는 효과적이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맥도날드는 향후 굿즈 협업의 효과를 보다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올해 들어 약 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인 약 11%를 웃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