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10세 아들을 회초리로 체벌한 부모를 두고 시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훈육에 개입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아들 훈육 문제에 대해서 시어머니 간섭이 너무 심합니다'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편과 함께 16세, 10세 두 아들을 양육 중인 30대 후반 부부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사건은 최근 무인 할인점에서 발생했다. 10세인 둘째 아들은 집에 이미 보유한 것과 색상만 다른 사탕 뽑기 장난감을 사달라며 떼를 썼고, 부모가 거절하자 바닥을 발로 차며 불만을 표출했다. 부모가 계산을 마치고 귀가한 뒤 확인한 결과, 아이는 부모 몰래 해당 장난감을 실내화 주머니에 숨겨 훔쳐온 상태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아이는 "갖고 싶었는데 안 사줘서 그랬다"며 울음을 터뜨렸고, 부부는 1시간가량 아이를 진정시킨 뒤 대화로 훈육했다. 이후 남편은 도벽 행동의 재발을 막기 위해 회초리로 아이의 엉덩이를 5대 때려 훈육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시어머니의 반응이 갈등의 불씨가 됐다. 시어머니는 부부에게 "애가 뭔 짓을 하든 매를 왜 드느냐"며 격노했고, 급기야 "이럴 거면 둘째는 데려가 키우겠다", "또 회초리를 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후 시어머니의 간섭은 일상적인 식사 자리로까지 이어졌다. 식당에서 둘째 아이가 음식을 재촉하며 수저로 식탁을 치는 행동을 부모가 제지하자, 시어머니는 "왜 아이 행동에 간섭하느냐"며 핀잔을 줬다. A씨는 "아이가 부모 지적에 '할머니 부르겠다', '할머니는 해도 된다고 했다'며 반발해 훈육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대다수는 "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것은 엄하게 바로잡아야 할 중대한 잘못인데 조부모가 감싸기만 하면 아이를 망친다", "부모의 훈육 권한을 시어머니가 흔드는 것은 선을 넘었다"며 부모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어떠한 이유로도 신체적 체벌은 정당화될 수 없다", "체벌 대신 단호한 훈육과 피해 매장 변상 교육이 우선돼야 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