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화)

"일본·대만 빽다방, 북미 소스사업"...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 내는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도쿄 오피스 상권에 커피 브랜드 빽다방 매장을 잇달아 연 데 이어, 대만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5년 내 150개점 이상을 출점한다. 북미에서는 외식 브랜드와 소스 사업을 병행하며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춰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8일 더본코리아는 대만 현지 파트너사와 빽다방의 대만 진출을 위한 10년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차에 10개점을 시작으로 5년 차까지 누적 150개점 이상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첫 매장은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현지 시장 조사와 특화 운영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대만 현지 파트너사와 빽다방의 대만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 사진 제공=더본코리아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대만 현지 파트너사와 빽다방의 대만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 사진 제공=더본코리아


대만에서는 현지 파트너의 운영 역량을 활용해 빽다방의 매장 확대에 나선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현지 시장에 진입해 단계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국가별 소비 특성에 맞는 메뉴와 운영 방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빽다방은 대만에 앞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6일 도쿄 신바시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18일 칸다에 2호점을 열었다.


일본 출점 전략은 K푸드나 한국식 카페에 대한 관심을 활용하기보다 반복적인 커피 소비가 발생하는 상권을 겨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호점이 들어선 신바시는 기업과 직장인이 밀집한 업무지구이며, 2호점이 자리한 칸다는 오피스 상권과 대학가가 함께 형성된 지역이다. 직장인의 출퇴근과 점심시간 등 일상적인 커피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입지를 우선적으로 선택했다.


일본 빽다방 도쿄 칸다점 / 사진 제공=더본코리아일본 빽다방 도쿄 칸다점 / 사진 제공=더본코리아


가격 경쟁력도 현지 전략의 한 축이다. 일본 매장에서는 아메리카노 250엔, 카페라떼 380엔 등 데일리 커피 메뉴를 운영하고 일본 전용 메뉴와 현지 시장을 고려한 전용 원두를 적용했다. 테이크아웃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고 스마트 픽업 시스템과 일본 전용 앱도 도입했다.


현지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빽다방에 따르면 신바시 1호점은 개점 당일 영업 시작 전부터 대기 고객이 발생했으며 평일 기준 하루 1000잔 이상의 음료가 판매되고 있다. 일본 전용 앱은 출시 초기 4일 만에 약 4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주문의 약 30%가 앱을 통해 이뤄졌다.


빽다방은 신바시와 칸다 매장의 운영 결과와 고객 반응을 토대로 연내 도쿄 추가 출점을 추진한다. 이후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로 진출 지역을 확대하고 대만을 비롯해 중국, 미국, 캄보디아, 인도 등으로 해외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일본 빽다방 매장에 적용된 스마트 픽업 시스템 / 사진 제공=더본코리아일본 빽다방 매장에 적용된 스마트 픽업 시스템 / 사진 제공=더본코리아


빽다방의 글로벌 확장과 함께 더본코리아의 북미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북미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외식 브랜드 출점과 소스 생산·유통을 동시에 확대한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현지 호텔·부동산 기업 썬레이그룹(Sunray Group)과 외식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썬레이그룹은 메리어트와 힐튼, 하얏트 등 글로벌 호텔 브랜드 약 80개를 캐나다에서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썬레이그룹이 토론토 광역권 마컴 지역에서 운영하는 매장을 더본코리아 외식 브랜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후 썬레이그룹이 보유한 호텔과 상업시설로 외식 브랜드 출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캡션을 입력해 주세요.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좌)와 썬레이그룹 라탄 '레이' 굽타(Rattan 'Ray' Gupta) CEO(우)가 외식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모습 / 사진 제공 = 더본코리아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좌)와 썬레이그룹 라탄 '레이' 굽타(Rattan 'Ray' Gupta) CEO(우)가 외식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모습 / 사진 제공 = 더본코리아


소스 사업은 캐나다와 미국에서 생산·유통 기반을 넓히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백 대표는 캐나다 현지 식품 유통기업들과 TBK 소스의 판매 및 유통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마트 내 상품 기획전과 푸드코트 팝업스토어, 현지 직영 식당을 활용한 메뉴 개발 등을 협의했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과 협력해 홍콩반점에서 사용하는 B2B 소스를 현지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첫 생산 품목은 탕수육 소스로 정했으며 향후 다른 외식 브랜드용 소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시설은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 공급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생산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물류비와 공급 기간을 줄이고 북미 매장 및 유통사업 확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북미 소비자를 겨냥한 가정간편식(HMR) 공동개발도 추진하며 현지 생산·유통망을 활용해 일반 소비자 시장까지 제품 공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지난 12일 백종원 대표가 미국 LA 지역의 '오시계' 식당을 방문해 TBK 소스 11종을 활용한 메뉴 사례를 시연하는 모습. / 사진 제공 = 더본코리아지난 12일 백종원 대표가 미국 LA 지역의 '오시계' 식당을 방문해 TBK 소스 11종을 활용한 메뉴 사례를 시연하는 모습. / 사진 제공 = 더본코리아


국내 외식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K푸드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이나 직영점 출점 등 각 브랜드의 사업 특성에 맞춘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본코리아 역시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출점하고, 대만에서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통해 매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북미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외식 브랜드 출점과 소스 현지 생산·유통을 추진하며 B2B와 B2C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이 같은 더본코리아의 다각화된 해외 전략이 향후 실적 성장과 글로벌 브랜드 입지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