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3만m 우주서 낙하한 아이폰, 금 하나 안 가...기네스북 신기록

대만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 라이노쉴드가 3만m 상공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정상 작동시키는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네스 세계기록(GWR) 공식 유튜브 채널에 최근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라이노쉴드는 항공우주 전문기업 '센트 인투 스페이스'와 협력해 사상 최고 높이에서 휴대전화를 떨어뜨리는 극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장소는 스웨덴 북부 북극권에 위치한 에스레인지(Esrange) 상공이었다.


에릭 왕 라이노쉴드 최고경영자(CEO)는 기네스북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폰을 우주로 보내 떨어뜨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2026-09-05 13 36 40.jpg유튜브 'Guinness World Records'


그는 "군용 등급을 넘어 상상을 초월하는 '우주 등급' 기준을 증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노쉴드는 당초 15m 높이에서 50차례 연속으로 떨어뜨리는 내구성 시험을 계획했다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낙하시키는 방식으로 계획을 변경해 공식 기록에 도전했다.


실험팀은 헬륨 가스를 채운 고고도 성층권 기구에 모선 장치를 매달아 올렸다. 모선에는 '에어X(AirX)' 케이스를 장착한 아이폰17 프로 기기들이 실렸다. 케이스는 재활용 가능한 단일 물질로 제작됐으며, 내부에는 에어백 역할을 하는 공기 방이 촘촘하게 배치된 구조로 만들어졌다.


실험팀은 각각 2만 8071m, 3만 67m, 3만 722m 높이에서 기기들을 차례로 낙하시켰다.


로즈 박사는 "물속에 떨어지면 기네스 기록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육지에 닿아야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압 급변과 극한 환경 탓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가 제대로 잡힐지 무척 걱정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낙하 지점인 스웨덴 북부 극지방은 도로망이 거의 없어 수색팀은 헬리콥터를 동원해야 했다. 수색팀은 약 3㎞ 떨어진 곳에서 간신히 잡힌 전파를 추적해 거친 땅바닥에 놓인 스마트폰을 발견했다. 수거한 아이폰은 겉면에 금이 가지 않았고, 전원과 화면 터치, 사진 촬영, 통화 등 주요 기능이 모두 정상 작동했다.


기네스 협회는 모선의 비행 컴퓨터 수치와 9개 인공위성 신호 기록을 바탕으로 낙하 고도와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했다. 기네스북 측은 "낙하 뒤에도 스마트폰이 완벽하게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공식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