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발대식 이후 집회·1인 시위 이어가기로
2.5억 수준 보상 요구 논란·뒷북 집회 지적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장기 집회에 나선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의 보상 격차를 줄이라며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섭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뒤 뒤늦게 약 2억 5천만원을 넘는 수준의 보상을 요구하는 터라 '뒷북'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오는 18일 서울 용산구 이 회장 자택 인근에서 발대식을 열고 집회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동행노조는 별도의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집회가 예정되지 않은 날에도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동행노조 관계자는 "종료 기한을 정해놓지 않고 장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집회 신고를 하지 못한 날에는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행노조는 지난 5월 타결된 삼성전자 임금협상에서 DX 부문 직원들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DS 부문과 DX 부문 사이에 벌어진 성과보상 격차도 문제 삼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방안은 DX 부문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 전사 성과의 일정 비율을 재원으로 한 공통 보상제도 도입, 전사 동일 기본급 인상률 적용 등이다.
하지만 동행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넘게 공동교섭단 일원으로 교섭에 참여했다. 이 기간 DX부문 추가 보상이나 자사주 지급을 안건으로 올린 적은 한 차례도 없던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5월 DX부문이 배제됐다는 이유로 공동교섭단에서 탈퇴했지만, 정작 교섭 테이블에 DX부문 보상안을 제기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탈퇴 명분과 실제 행보가 어긋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직원들에게 자사주 1000주씩을 지급하라는 요구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DX 부문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인당 자사주 1000주' 요구가 처음 등장한 시점도 임금협약이 최종 타결된 이후라는 점에서 추가 보상을 요구할 근거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