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의 결혼식에서 남편의 여성 친구가 하객들이 놀랄 정도로 눈물을 흘렸고, 결혼 후에도 늦은 밤 지속적으로 남편에게 연락을 보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결혼식에서 오열한 남편 여사친'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여성 A 씨는 결혼식 당일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이후 친구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 씨는 "친구들이 '그 사람 누구냐. 누군데 남의 결혼식에서 그렇게 오열하느냐'고 물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편 B 씨의 여성 지인 C 씨가 결혼식장에서 크게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고, 주변 하객들이 그를 토닥이고 안아주는 모습이 너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일부 하객들은 C 씨를 B 씨의 전 여자친구로 오해하기도 했다. A 씨의 친구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해 결혼식 후 이를 알려줬다.
C 씨는 B 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였으며, 두 사람의 만남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었다.
A 씨의 직장 동료가 지인인 C 씨에게 소개팅 상대를 물었고, C 씨가 B 씨를 소개해 주면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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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씨는 자신이 연결해 준 두 사람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 감격스러워 눈물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 씨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A 씨는 "결혼할 사람을 만나게 해준 것은 맞다고 치겠다. 하지만 그렇다 쳐도 자기가 부모도 가족도 아닌데 어떻게 남의 결혼식에서 그것도 이성인데 처량하게 울 수가 있냐"고 반문했다.
문제는 결혼 후에도 계속됐다. C 씨는 밤늦은 시간 B 씨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자신의 반려묘 사진 등을 공유했다.
A 씨가 불쾌하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B 씨는 "원래 정이 많고 순수한 친구라 그렇다", "자기 사진도 아니고 고양이 사진인데 뭐가 어떠냐", "본인 고양이를 자랑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나도 고양이가 귀여워서 좋다"며 C 씨를 두둔했다.
B 씨는 결혼식에서 C 씨가 오열한 이유에 대해서도 "친한 친구가 자기를 두고 결혼해서 서운했던 것 같다. 친구가 나밖에 없어서 나도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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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이제 가족은 나라고 했는데 자꾸 고양이 얘기를 하고 '걔는 나밖에 친구가 없다'고 한다"며 "친구가 내 남편 하나뿐이라는 여자를 내가 어떻게 믿느냐"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A 씨는 "그렇다면 결혼식에서 펑펑 울 때 옆에서 다독여주고 안아줬던 사람들은 친구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C 씨의 말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A 씨는 메시지 내용보다는 신혼인 기혼 남성에게 늦은 시간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행동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A 씨는 "남의 결혼식에서 주객이 전도될 정도로 울었다면 최소한의 염치는 챙겼으면 좋겠다"며 "신혼인 유부남에게 새벽마다 연락하는 것이 무례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이게 얼마나 비상식적인 일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는 걸 이렇게 글까지 적어가며 증명해야 한다는 게 뭔가 싶다"며 "사실 C 씨만 아니면 남편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