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루게릭병 기금 1억 모은 82세 할아버지, 횡단 마친 이튿날 별세

자선기금 모금을 위해 호주 대륙 5,300km를 자전거로 횡단한 82세 노인이 완주 바로 다음 날 숨을 거뒀다. BBC는 루게릭병(운동신경원질환·MND) 환자를 돕기 위해 10만 5,000 호주달러(약 1억 562만 원)를 모금한 밥 몽고메리가 횡단 도전을 마친 지 하루 만에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몽고메리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그가 '마지막 주행'이라 부른 서호주 브룸에서 시드니 남서쪽 보럴까지의 6주간 여정을 마친 뒤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이번 도전에는 그의 18세 손자 톰 말콤이 동행했다.


그는 루게릭병으로 사촌을 잃은 뒤 MND 뉴사우스웨일스 재단을 돕기 위해 지속해서 모금 라이딩을 이어왔다.


SnapClip.app_763418311_18094108580284412_6825612480027623391_n.jpg인스타그램 'broome2bowral.4mnd'


이전 5차례 라이딩을 통해서도 30만 호주달러(약 3억 185만 원) 가까이 모았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몽고메리는 모금 페이지를 통해 "가족과 친구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는 것은 가슴 찢어지는 일"이라며 도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일 목적지 보럴에 도착했을 당시 지역 사회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던 그는 생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길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이 선뜻 주머니를 털어 현금을 보태주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완주를 축하하는 가족 모임 직후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을 보인 그는 59년을 함께한 아내 제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숨을 거뒀다. MND 뉴사우스웨일스 측은 깊은 슬픔을 표하며 그를 지칠 줄 몰랐던 소중한 지원자로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