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피서객 몰린 해변에 쾅"... '푸틴 궁전' 인근 흑해 휴양지 드론 공습, 6명 사망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 휴양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6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인 저택으로 알려진 이른바 '푸틴 궁전'에서 30㎞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참사다.


지난 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 러시아 현지 당국은 크라스노다르주 겔렌지크의 휴양 도시 아르히포오시폽카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명이며, 부상자는 약 40명에 달한다.


러시아 보건부는 부상자 중 17명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어린이 2명을 포함한 4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지 당국의 추가 집계에서는 총 피해 인원이 47명으로 증가했다.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주 주지사는 초기에 무인기(UAV) 잔해가 아르히포오시폽카에 추락해 3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한 1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어 진행된 구조·수색 작업 과정에서 사망자 수가 6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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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는 피서객들로 붐비던 해변 지역에서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무인 비행체가 해변 인근으로 빠른 속도로 떨어진 뒤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러시아 독립 언론 메두자 역시 드론이 휴가객들이 있던 해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드론이 애초 해변을 목표로 했는지, 러시아 방공 체계에 요격된 후 추락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은 공식적으로 "드론 잔해가 떨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콘드라티예프 주지사는 이번 사태를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노린 "의도적인 공격"이자 "테러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겔렌지크 당국은 아르히포오시폽카에 현장대책본부를 꾸리고 피해 복구와 부상자·유가족 지원 작업에 착수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아르히포오시폽카의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현지에서는 공습 경보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메두자에 따르면 당시 아르히포오시폽카 해변에서 드론 공격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왔다.


현지 행정부는 드론 위험 경보를 발령한 뒤 주민들에게 실내 대피와 창문으로부터 거리 두기를 안내했지만, 해변의 피서객들에게 위험 정보가 제대로 전달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러시아 당국 주장대로 방공망이 파괴한 드론 잔해가 해변에 떨어진 것이라면, 우크라이나의 공격 책임과는 별개로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요격 결정과 민간인 대피·경보 시스템의 적절성도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