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오늘부터 1일♥"... 무명 시절 견디고 '커플 트로피' 받은 박보경·진선규 부부의 감동 서사

무명 시절의 혹독한 가난을 함께 견뎌내고 각각 연기력을 인정받아 시상식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배우 진선규·박보경 부부의 감동적인 서사가 온라인에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레이디 두아'에서 뷰티 브랜드 대표 정여진 역을 맡은 배우 박보경이 여우조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진선규 계정진선규 인스타그램


박보경의 이름이 불리자 진선규는 본인이 더 감격한 듯 눈물을 흘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보경 역시 감격에 겨운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전했다. 특히 "저보다 놀라고 많이 울고 있는 남편 진선규씨. 제가 프러포즈 반지를 잃어버린 이후에 커플템(커플 아이템)을 진짜 안 한다. 근데 잃어버릴 일 없는 같은 모양의 트로피가 생겼다. 여보 오늘부터 1일?"이라고 사랑 가득한 소감을 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과거 여러 방송을 통해 전해진 부부의 이야기도 재조명됐다. 극단에서 시작해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무명 시절 통장 잔고가 200만 원도 되지 않을 만큼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 남편 진선규가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해 눈물을 흘리며 귀가했을 때, 아내 박보경은 자신이 가장 아끼던 목걸이를 팔아 쌀통을 채워놓으며 그를 위로했다는 일화도 전해진 바 있다.


이후 진선규는 영화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박보경은 두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8년 동안 연기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연기 재개의 계기는 딸의 한마디였다. "엄마도 꿈이 배우였어?"라는 딸의 질문에 박보경은 다시 무대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고.


왼쪽부터 진선규, 박보경. 진선규 인스타그램진선규 인스타그램


박보경은 남편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밑바닥부터 다시 오디션에 도전했다. 오롯이 자신의 연기력만으로 오디션을 거쳐 작품에 합류한 그는 결국 당당히 시상식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시상식 현장에서 박보경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정작 본인보다 진선규가 더 큰 눈물을 쏟아냈던 것도 과거 아내의 희생에 대한 미안함과 고난을 견뎌낸 대견함이 교차한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 다음날인 1일 진선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같은 시상식에 레드카펫을 밟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배우 부부로서 신혼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 그리고 너무나도 기적 같은 보경이의 수상의 순간 ㅠㅠ 아이들 키우며 오랜 시간 참고 기다리고 기도하고 바라던 순간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습니다!ㅠㅠ"라는 글을 올리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결혼식 이후에 두 번째로 입는 드레스가 참 감동이었어요 ㅠㅠ 벅찬 감동을 같이하여 주시고 보경이를 응원하고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고 덧붙였다.


진선규 계정진선규 인스타그램


특히 박보경이 수상소감 중 언급했던 '커플 트로피'도 자랑했다. 진선규는 "오늘부터 다시 1일인ㅋㅋㅋ 저희 부부의 커플 청룡 트로피가 이쁘게 자리했어요! 더더 겸손히 사람의 길 배우의 길로 가는 부부가 되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하며 많은 축하와 응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