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현아가 13년 만에 이상형이자 롤모델인 성시경과 재회하며 감동의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2일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는 방송에서 배우 임수향이 스페셜 MC로 함께한 가운데 조현아가 성시경을 캠핑장으로 불러 특별한 만남을 가진 장면을 공개했다.
조현아는 과거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성시경을 이상형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그는 캠핑장을 '1대1 팬미팅' 콘셉트로 준비했다. 성시경의 히트곡 '내게 오는 길' 가사를 꽃잎으로 꾸며 각별한 팬심을 과시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성시경이 나타나자 조현아는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땀을 흘리는 그를 본 임수향은 "진짜 좋아하나 보다. 사람이 긴장해서 굳었다"고 반응했다.
조현아는 "캠핑을 빙자한 단독 팬미팅이다. 사석에서 만나는 건 13년 만"이라며 "제가 팬이었다. 오빠 노래를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아시냐"고 말했다.
성시경은 "13년 전에 어디서 만났는지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조현아가 "횟집이었다"고 대답하자 성시경은 "그때 밑반찬을 정말 잘 먹어서 기억난다. 그렇게 잘 먹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회상했다. 조현아는 당시 받은 사인 CD와 성시경 사진이 들어간 교통카드를 꺼내며 진성 팬임을 증명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조현아는 "다음에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했는데 13년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성시경은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고, 조현아는 "당시에는 일이 잘 풀리지 않던 시기라 후배 입장에서 먼저 연락하기 어려웠다"고 속내를 밝혔다.
성시경은 "좀 꼰대 같을 수도 있지만 연락은 후배가 하는 것"이라면서도 "유튜브를 보니까 정말 잘하더라. 나도 한 번 나가볼까 싶었다"고 조현아를 격려했다.
조현아는 2014년에 받은 사인 앨범을 꺼냈다. "'노래 잘해서 예뻐, 오래 보자'고 적혀 있었다. 오늘은 제가 뭐가 예쁜지 말해 달라"고 농담을 던졌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성시경은 새로운 사인과 함께 "캠핑장 혼자 다니지 마. 행복하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조현아가 "행복하자는 건 같이 하자는 뜻 아니냐"고 묻자 성시경은 "따로 또 같이다. 이제 우리는 행복해야 할 나이"라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조현아의 요청으로 성시경은 건반 연주와 함께 즉석 라이브를 펼쳤다. 노래를 듣던 조현아는 눈물을 터트렸다.
조현아는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라며 "성시경이 걸어온 길이 보이기도 하지만 팬들은 그 사람을 따라가며 살아간다. 저도 그 길을 쫓아가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함께 와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행복해서 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신동엽은 "정말 멋진 말"이라며 감탄했다. 성시경도 "나도 선배들을 보며 그런 마음을 가졌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덧 26년이 됐다"며 "이제는 누군가가 나를 바라봐 주는 게 참 좋다"고 화답했다.
성시경은 조현아의 작은 손을 보며 "너는 좀 더 사귀어봐야겠다"고 말했다가 "너라는 사람을 알려면 그렇다는 뜻"이라고 바로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비밀 연애를 해도 안 들킨다. 기자들도 관심 없어 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