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김부장'에서 신선한 연기를 선보인 신예 서수민이 첫 연기 도전의 소감을 밝혔다.
2007년생인 그에게 이번 작품은 여러 의미로 특별한 경험이었다. TV 시청률이 저조한 시대에 23%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한 작품의 주연 소지섭의 딸 역할을 맡았고, 연기 경험이 전무했음에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3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수민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캐스팅 과정을 회상했다. 그는 "연기 경력이 전혀 없어서 감독님께서 우려하셨는데, 단 2분짜리 영상만 보고 확신을 가지셨다고 했다"며 "감독님이 첫눈에 반했다고 말씀하셨을 때 정말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Z세대다운 솔직한 표현으로 "헐, 대박이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와이원엔터테인먼트
'김부장'의 스토리는 서수민이 맡은 민지 캐릭터에서 출발한다. 북파공작원 출신이라는 비밀을 감추고 평범하게 살던 김부장은 딸의 실종 사건을 계기로 잠들어 있던 본능을 깨운다. 아버지를 각성시키는 촉발제로서 딸 역할은 드라마 전개에 핵심적인 요소였다.
서수민은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정말 긴장됐지만 선배 배우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소지섭과의 에피소드는 인상적이었다. 그는 "첫 촬영 날 극도로 긴장한 저에게 소지섭 선배님이 말없이 딸기 사탕을 건네주며 '열심히 해보자'고 격려해주셨다"며 "촬영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선배님' 대신 '아빠'라고 부르게 됐다"고 밝혔다.
서수민은 실제 아버지와의 경험을 연기에 녹여냈다. 소지섭과 비슷한 나이대인 친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자연스러운 부녀 관계를 표현했다.
일부 대사는 그가 직접 제안한 애드리브로 채워졌다. 서수민은 "1회에 나온 '적어도 아빠만큼은 날 믿어줬어야지'라는 대사와 아빠와의 마지막 식사 신에서 '천천히 먹어. 빨리 먹으면 아빠 빨리 가야 하잖아'라는 대사를 제안했다"며 "민지라면 분명 그렇게 말했을 것 같아서 감독님께 양해를 구하고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수민 인스타그램
'김부장' 종영 이후 서수민은 최근까지 다코야키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이어갔다. 그는 이곳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손님들을 만나며 드라마의 인기를 체감했다.
해당 매장이 폐업을 앞두고 있지만 그는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찾을 예정이다. 배우로서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에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통해 내면을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서수민은 앞으로의 포부를 전하며 "친구들이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해줬는데 그게 가장 큰 칭찬인 것 같아 힘이 났다"고 웃었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범한 학생 역할보다는 숨은 능력을 가진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김고은 선배님을 동경하고, '마녀'에 출연한 김다미 선배님과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