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수지가 유튜브 콘텐츠 속 '재선거' 집회 장면 논란과 관련해 약 2주 만에 공식 사과했다.
1일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커뮤니티를 통해 손으로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수지 / 뉴스1
그는 "지난 '진짜 극한직업 공무원' 편으로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신속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사과하지 못한 점도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웃음을 선사하려는 의도로 제작한 콘텐츠였으나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안긴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변명할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달 31일 개최된 청룡시리즈어워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수지는 "논란 이후 처음으로 여러분께 공식적으로 인사드린 자리였으나, 그 무대에서 제 진심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고 느꼈다"며 "늦었지만 직접 마음을 전하고자 글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희극인으로서의 자세도 다시 한번 되새겼다. 그는 "웃음을 주는 사람으로서 한층 신중해야 했다"며 "제 연기와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상처나 불쾌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유튜브 '핫이슈지'
아울러 "이번 사건을 통해 제 자신을 더욱 깊이 성찰하겠다"며 "더욱 신중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수지는 "저의 부족함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충분한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14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공무원 김지영 씨의 철밥통 지키기'였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해당 영상에서 이수지는 임용 1년 차 공무원 '김지영' 역할을 맡아 민원 현장을 코미디로 재현했다.
문제는 극성 민원인 응대 장면에 "재선거"를 외치는 집회 참가자들의 음성이 삽입된 부분이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정당한 집회를 악성 민원이나 민폐 행위처럼 묘사했다고 지적했고, 논란이 커졌다.
제작진은 이후 문제가 된 장면을 삭제하고 사과했으나, 이수지 본인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비판이 계속됐다.
유튜브 '핫이슈지'
한편 이수지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당시 수상 소감에서 "인기상은 처음 받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하겠다"고 말했지만,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번 자필 사과문에서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여러 생각 속에 무대에 올랐으나 그 자리에서 제 마음을 충분히 전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느꼈다"며 다시 한번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이수지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수지입니다.
먼저 최근 유튜브 ‘핫 이슈지’ 채널에 업로드된 ‘진짜 극한직업 공무원’ 편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마음 상하셨을 분들께 빠르게 대처하고 사과드리지 못한 점 역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불찰이며 책임입니다.
웃음을 만들겠다는 의도와 별개로,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드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이번 일 이후 여러분 앞에서는 첫 공식적인 자리였습니다.
많은 생각 속에 무대에 올랐지만, 그 자리에서 제 마음을 충분히 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늦었지만 제 진심을 직접 전하고 싶어 이 글을 남깁니다.
웃음을 드려야 하는 희극인으로서 저는 더 신중했어야 했습니다.
제 연기와 콘텐츠가 누군가에게는 상처나 불편함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을 더욱 깊이 돌아보겠습니다. 더 신중한 자세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웃음을 전하는 희극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수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