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트럼프 "더는 못 견딜 때까지 타격"...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 공격 개시 명령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신규 공격을 명령했으며, 이번 주말부터 며칠간 타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캠프데이비드에서 TV 생중계된 내각 회의 도중 이란에 강력한 타격을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을 매우 세게 타격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 그들은 '더는 견딜 수 없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GettyimagesBank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GettyimagesBank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별장에서 새로운 공격 계획을 보고받고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국자들은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된 공격을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번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 명령은 이번 주 초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우호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군사 작전 일시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그러나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공격하자 미국은 지난달 29일 보복 타격을 감행했다.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비공개 자리에서 측근들에게 이란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반복적으로 말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호르무즈해협 누구도 통제 불가”... '우호국' 오만에 “협조 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GettyimagesBank


당국자들에 따르면 그는 보좌진에게 잠정 평화 합의가 결국 의미 없었으며 자신은 처음부터 이것이 통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캠프데이비드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명확히 드러났다. 그는 이란 외교관들을 "매우 명예롭지 못하다"고 비난하며 이란 정권의 의지를 꺾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군사 타격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항상 대화하고 싶어 하지만 너무 자주 약속을 어긴다"며 "그들이 하는 일이라곤 나를 화나게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불만은 양국 모두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이란 외교관들도 미국과의 협상이 거듭 결렬되는 상황에 지쳤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 측은 양국 사이에 신뢰가 부재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위협할 때마다 외교 전망이 악화된다고 보고 있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이란은 핵무기 획득 계획이 없으며 자국의 핵 활동이 민간 목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란의 3대 우라늄 농축 시설은 지난해 미국의 타격을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현재 이란이 잠재적 무기의 핵심 요소가 될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잠재적 표적 중 하나로 픽액스산을 언급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에 따르면 이란은 이곳에 우라늄 생산용 원심분리기를 은닉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보복 타격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재공격을 다짐했다.


이란 전쟁이 6개월째 접어들면서 양측 모두 입장을 완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계속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두 사안 모두에서 버티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에는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2주간의 집중 공습 작전 제안이 포함돼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참모들은 감소하는 탄약 재고를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적해왔다.


일부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정치적 반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적으로 전쟁 노력을 포기할 것으로 기대하며 협상을 지연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