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 지역 출신 유명 인사들이 피해 복구를 위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세계적인 만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이치로다.
30일 구마모토현이 고향인 오다 작가는 엑스 공식 계정의 프로필 이미지를 변경하며 고향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새 프로필 이미지는 작품 주인공 루피가 'KUMAMOTO' 영문과 구마모토 상징인 곰 문양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다.
오다 작가는 10년 전 270여 명의 사망자를 낸 구마모토 강진 이후 고향 부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원피스' 공식 계정의 프로필 이미지 / X 공식계정
그는 2016년부터 구마모토현 지방자치단체들과 손잡고 '원피스-구마모토 부흥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2016년 이후 구마모토현에 기부한 금액만 8억 엔(약 70억 원)에 달한다.
구마모토현은 오다 작가의 헌신에 화답해 2018년 현청사 앞에 루피 동상을 세웠다. 이 동상을 보기 위해 국내외 원피스 팬들이 몰려들자, 현은 강진 피해가 심했던 9개 마을에 원피스 등장인물 동상들을 차례로 건립했다. 동상 순례 투어가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며 지역 관광 수입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오다 작가는 구마모토현에서 성인식을 맞는 청년들에게 원피스 기념품과 신작 삽화를 선물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구마모토현은 기네스북에 세계 최다 판매 부수 5억 부를 기록한 원피스 작가에게 '영예의 현민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야구선수 무라카미 무네타카도 구마모토현 출신으로 피해 주민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강진 다음 날인 29일 뉴욕 양키스전에 나서 "이런 때야말로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6년 구마모토 강진 당시 학생 신분으로 진도 7의 지진을 직접 겪었던 그는 이후 구마모토성 복구 기부에도 참여했다.
유명 록밴드 X재팬의 전 드러머이자 리더였던 요시키는 구마모토현 출신은 아니지만 강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1천만 엔(약 8천800만 원)을 기부하며 응원의 뜻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