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어워즈 출품 거부 선언에 대해 레코딩 아카데미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30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방탄소년단이 올해 그래미 어워즈 출품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듣고 아쉬움을 느낀다"며 "한 명의 음악 창작자로서 그들의 선택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신설 부문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아시안 팝 부문은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팝 음악의 깊이와 다채로움, 그리고 눈부신 성장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카테고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 부문은 이러한 중요한 아티스트들에게 독립적인 조명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문 확대는 더 많은 아티스트의 음악이 인정받는 기회를 의미한다"며 "누군가를 분리하거나 구분하려는 것이 아니라 1만 5000명의 그래미 투표권자들이 심사할 수 있는 대상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빅히트뮤직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아시안 팝 재즈 컨트리와 같은 장르 부문에 음악을 출품한다고 해서 해당 아티스트가 제너럴 필드 부문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이나 언어와 무관하게 우리의 영향력과 회원, 시상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전 세계 음악계의 목소리에 계속 귀 기울이며 세상을 움직이는 음악을 창조하는 모든 아티스트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방탄소년단은 2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나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기를 희망한다"고 공식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결정은 레코딩 아카데미가 지난달 '베스트 아시안 팝 음악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발표한 직후 나와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부문은 K팝, J팝, C팝 등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로 된 팝 음악을 심사 대상으로 한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3월 발표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출품 자격을 충족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멤버 전원은 출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 인스타그램
일부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음악을 별개 부문으로 분류한 그래미의 방침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새로운 부문 신설이 오히려 아시아권 음악을 주요 부문에서 분리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의 대표적인 세계적 음악 시상식으로 평가받는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뮤직비디오' 등 주요 후보에 수차례 오르며 선전했지만 아직까지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