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절친이 부탁한 가방 대신 들었다가... 대만 공항서 구속된 20대 영국청년

대신 짐을 들어줬다가 수감될 위기에 처한 영국의 25세 무용 강사 사건이 알려지면서 타인의 수하물을 함부로 맡아선 안 된다는 유의 사항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23일  영국 방송 STV뉴스 등 외신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무용 강사 루이스 포터(25)가 대만 공항에서 마약류로 의심되는 위조·금지 물품을 운반한 혐의로 세관에 체포돼 한 달 넘게 구금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포터는 당초 친한 친구와 함께 대만으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발 직전 친구가 갑자기 여행을 취소하며 "대신 짐가방 하나를 들고 가달라"고 부탁했다. 포터는 평소 친구를 깊이 신뢰했던 까닭에 의심 없이 가방을 받아 들고 대만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Person_holding_suitcase_lower_body_202607301046.jpeg(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오) 페이스북 'Daily Record'


대만 현지 공항에 도착한 포터는 세관 검사 과정에서 해당 가방 내부에 미상의 위법 물질이 숨겨져 있는 것이 적발돼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다. 대만 당국은 그를 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며, 포터는 "친구의 부탁으로 짐을 옮겨줬을 뿐 가방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포터의 어머니 안드리나 로는 "아들과 한 달 넘게 직접 연락조차 닿지 않고 있다"며 "언어 장벽과 시차 때문에 상황 파악이 어려워 매일이 악몽 같다"고 토로했다. 포터의 가족들은 현지 변호사 선임 및 사법 절차 대응을 위해 1만 2000파운드(약 2200만 원) 규모의 온라인 펀딩을 시작했다.


영국 외교·연방·개발부(FCDO)는 대만 당국과 연락을 취하며 구금된 자국민 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사법 당국은 문제의 가방 속 물질에 대한 성분 분석과 함께 포터의 범죄 인식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