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대구 백사자 남매 키우는 사육사, 녹아버린 손가락 공개... "돌발상황 많아"

지난 2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353회에서 대구 동물원 사육사들의 애틋한 동물 사랑과 위험천만한 직업 현실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 방송에는 대구 동물원의 인기 백사자 남매 루카와 루나를 돌보는 전근배, 정상용 사육사가 출연했다.


두 사육사는 백사자 남매의 부모인 레오와 레아의 안타까운 과거를 공개했다. 희귀종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동물원 지하실에 7년간 갇혀 지냈다는 것이다.


기존 이미지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정상용 사육사는 "팬데믹 당시 파산한 실내 동물원에서 구조했다"며 "7년간 햇빛도 바람도 느끼지 못한 채 살았다"고 설명했다. 장기간의 열악한 환경은 레오와 레아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다.


작년 8월 태어난 루카와 루나는 어미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 전근배 사육사는 "새끼를 낳은 날 비가 많이 왔는데 어미가 새끼들이 비 맞고 진흙에 뒹구는데도 쳐다보지도 않았다"며 "저체온증 위험이 있어 즉시 인공 포육을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두 사육사는 생후 100일 동안 백사자 남매와 함께 살다시피 하며 정성껏 돌봤다. 현재 루카와 루나는 사람 나이로 치면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에 해당한다.


image.png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이 "언제까지 품 안에서 키울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사육사는 "인공 포육한 사육사를 따르는 건 보통 1년 정도"라며 "새로운 집을 지어주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부모와의 합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전근배 사육사는 "레오와 레아는 부모 인식이 없고 자식이라는 인식도 없다"며 "새끼들도 큰 사자를 무서워해서 한집에서 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동물원 측은 원래 어미 방사장 바로 옆에 새 집을 지어 최소한 얼굴이라도 볼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맹수 사육사로서의 고충도 드러났다. 전근배 사육사는 독사에 물려 녹아버린 손가락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유재석은 "돌발상황이 많아 수술까지 하시고 참 고생 많으시다"며 사육사들의 헌신을 위로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