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해외로 떠나기 전, 목적지의 감염병 현황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국가마다 유행하는 감염병 종류가 달라 사전 예방접종과 위생 관리만 철저히 해도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29일 질병관리청은 한국인이 자주 찾는 해외 10개 지역의 감염병 현황과 예방법을 담은 '해외감염병 지도'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이들 10곳을 방문한 국내 여행객은 172만명으로, 전체 해외여행자의 71.1%에 달했다.
질병관리청
싱가포르와 대만 여행 시에는 모기로 전파되는 질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싱가포르는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대만은 뎅기열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여행지에서는 3~4시간마다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긴소매 밝은 옷을 입어야 한다. 풀밭이나 산림 지역처럼 모기가 서식하는 곳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귀국 뒤 2주 안에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발진 같은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서 반드시 해외 방문 이력을 알려야 한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문객은 모기매개감염병뿐 아니라 홍역도 경계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홍역은 전염력이 극히 강한 호흡기 질환이어서 출국 2주 전까지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 귀국 후 3주 내에 발열 또는 발진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필리핀 여행객은 콜레라에도 신경 써야 한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음식물은 완전히 익혀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미국과 중국을 찾을 때는 고위험 감염병 예방 지침을 숙지해야 한다. 미국 일부 지역은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및 페스트 중점검역관리지역이며, 중국 다수 지역도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관리 대상 지역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농장 방문 시 동물 접촉을 자제하고 닭고기, 오리고기, 돼지고기 같은 육류는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 관리도 필수다.
일본과 홍콩은 검역관리지역은 아니지만 방문객 수가 많아 손 씻기, 기침 예절, 음식 위생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여름휴가 시즌에는 출국 전 방문국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접종, 모기 차단, 안전한 음식과 물 섭취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검역관리지역 체류 또는 경유 후 입국 시 Q-CODE를 통해 건강 상태를 신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