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폭염이 계속되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물놀이의 필수품인 수영복이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닌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영복 색깔은 물놀이 장소마다 다르게 입어야 하는 이유'라는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물에는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하늘색, 보라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의 수영복을 바다와 수영장 배경에 합성한 사진이 포함됐다. 눈에 잘 띄는 하늘색과 흰색 수영복이 물속에서는 거의 구분되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얼라이브 솔루션 홈페이지
미국 수상안전 업체 얼라이브 솔루션(Alive Solutions)은 물속에서 잘 보이는 수영복 색상을 비교한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수영복 14가지 색상을 수면 50㎝ 아래에 놓고 수영장과 호수에서 가시도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밝은 바닥의 수영장에서는 형광 분홍색과 형광 주황색의 가시성이 가장 높았다. 연한 파란색과 흰색 수영복은 물속에서 구별하기 어려웠다. 호수에서는 형광 주황색과 형광 노란색이 잘 보였으나, 수영장에서 가장 눈에 띄던 형광 분홍색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
얼라이브 솔루션의 나탈리 리빙스턴 대표는 "수상 구조 작업 중 어두운색과 파스텔색 수영복을 입은 어린이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며 "물속에서는 수면의 작은 흔들림과 눈부심이 가시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잘 보이는 수영복이 구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물놀이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총 104명이다. 전체 사고의 54%인 56명이 여름방학과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과 8월 초에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강이나 하천이 32명(31%)으로 가장 많았고, 계곡 28명(27%), 해수욕장 24명(23%), 바닷가 20명(19%)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은 수영 미숙이 42명(40%)으로 가장 많았다. 떠내려가는 물건을 잡으려다 발생하는 안전 부주의가 32명(31%), 음주 수영 15명(14%), 높은 파도나 급류에 휩쓸림 9명(9%) 순이었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준비운동이 필수다. 어린이는 반드시 어른과 동행해야 하며, 음주 후에는 물놀이를 피해야 한다.
특히 수심이 깊거나 물살이 빠른 곳, 출입 금지 구역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안전요원이 배치된 장소에서는 안내에 따라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무작정 물에 들어가지 말고 주변에 알린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 물에 뜨는 물품을 던져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3분의 1 정도 차 있는 페트병이나 내부가 빈 아이스박스를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