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평년보다 짧게 마무리된 가운데, 기상청이 장마 종료 후 찾아올 대형 폭염과 국지성 '극한 호우'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지난 28일 기상청은 지난 26일 중부지방을 끝으로 2026년 장마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잠정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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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각각 25일과 19일에 장마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종료 시점은 평년과 거의 비슷했으나, 장마 시작이 제주도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늦어지면서 전체 장마 기간은 평년(31~32일)보다 대폭 줄어든 20~26일에 그쳤다.
상층 찬 공기의 잔재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지연, 태풍 발생 등 복합적 요인이 장마 시작을 늦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장마가 끝났다고 해서 강수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강한 햇볕에 지표면이 가열된 상태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 특정 지역에 기습적인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
특히 시간당 강수량이 100㎜를 웃도는 극한 호우에 대한 각별한 경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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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70㎜ 이상이면 저지대 차량 침수가 시작되고, 100㎜를 넘어서면 도로 위 차량이 물에 뜨며 도시 기능이 마비된다. 2022년 8월 서울 강남역 일대 침수 사태가 대표적이다.
장마철 이후의 국지성 폭우는 최근 매년 되풀이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9월 전북 군산에는 1시간 동안 200년 빈도에 해당하는 152.2㎜의 폭우가 쏟아지며 당해 연도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전국을 덮친 무더위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7.8일로, 기존 최장 기록이었던 1994년(6.5일)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폭염일수 역시 7일로 평년(3.5일)의 두 배 수준이다. 포항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이미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남부지방은 35도 이상까지 치솟는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 활동 자제 등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