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세계 4대 영화제 중 하나인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글로벌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공개 예정인 '가능한 사랑'이 오는 9월 개최되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받았다고 발표했다.
토론토영화제는 칸,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평가받는다. 이번 초청은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의 행보에 대한 국제 영화계의 기대를 보여준다.
영화 ‘가능한 사랑’ / 넷플릭스
'가능한 사랑'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난 두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이라는 서로 다른 계층의 두 커플이 만나면서 각자의 숨겨진 욕망과 삶의 방식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의 또 다른 화제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이다. 전도연은 '밀양'으로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이창동 감독과 다시 손을 잡았다.
그는 '미옥'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친다. 설경구는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어 '호석' 역으로 이창동 감독과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한다. 두 배우는 이번 작품으로 네 번째 호흡을 맞춘다.
'미옥'과 '호석'과는 대조적인 삶을 살아온 또 다른 부부 '상우'와 '예지' 역은 조인성과 조여정이 연기한다. 네 명의 배우가 만들어낼 계급과 욕망의 충돌이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전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감독과 배우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이 선정된다. '기생충', '헤어질 결심', '밀정', '아가씨' 등이 이 섹션에 초청됐으며, 지난해 제50회 토론토영화제에는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가 선정된 바 있다.
이창동 감독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포지드필름스 제공
카메론 베일리 토론토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창동 감독은 압도적인 힘과 놀라운 섬세함을 동시에 지닌 예술가다"라며 "'가능한 사랑'은 부부 관계와 계급, 그리고 영화 그 자체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강렬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작품은 동시대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으로서 그의 명성을 다시 한번 공고히 증명해 보인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초록물고기'(1997)부터 '버닝'(2018)까지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이창동 감독의 신작이 세계 영화제 무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