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가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단 흥행 기록을 세웠으나 외계인 설정과 결말을 두고 관객들의 호불호 논쟁이 뜨겁다.
지난 19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호프'가 오후를 기점으로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전작 '곡성'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나홍진 감독의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결과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그러나 극장을 나선 관객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압도적인 몰입감과 나홍진 특유의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찬사가 나오는 반면, "난해한 결말과 외계인이라는 설정이 몰입을 방해했다", "시각효과(CG)가 부자연스럽고 서사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나 감독은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 등에서 "'호프'는 일부러 어렵게 만들거나 비틀려는 영화가 아니었다"며 "관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며 영화를 완성해 주길 바랐다"고 제작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의 시선도 교차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유튜브 채널 '파이아키아'를 통해 "'곡성' 역시 초반에는 호불호가 갈렸으나 이후 재평가됐다"며 "이번 신작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호의적"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 / MBC
반면 영화 유튜버 라이너는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유도하기 전에 영화 자체의 서사적 완결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극장가에서는 이 같은 논쟁이 오히려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흥행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작품에 대한 설전이 확산되면서 직접 영화를 보고 평가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는 비무장지대 주변의 가상 마을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외계 존재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사투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