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트럼프 월드컵 '시상대 민폐' 논란에... FIFA, 공식 SNS에서 사진 잘라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월드컵 결승 시상식에서 거센 야유를 받고 우승 세리머니 중 자리를 지키다 FIFA 공식 사진에서 제외됐다.


20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관람했다.


시상식을 위해 두 사람이 그라운드에 입장하자 경기장 곳곳에서 84데시벨(㏈)에 이르는 거센 야유와 휘파람 소리가 터져 나왔다.


GettyImages-2286810774.jpg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 대표팀 주장 로드리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건넨 뒤에도 통상적인 시상식 관례를 따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시상자는 트로피 전달 후 즉시 자리를 비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환호하는 스페인 선수들 옆에 계속 머물렀다.


인판티노 회장이 직접 다가가 손을 내밀어 그를 시상대 밖으로 조용히 안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금빛 색종이 대포가 터지는 순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수단 옆자리를 고수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FIFA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스페인 대표팀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단 한 컷도 포함하지 않았다.


FIFA X(엑스·옛 트위터)FIFA X(엑스·옛 트위터)


FIFA는 선수들을 클로즈업하거나 프레임을 타이트하게 잡아내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화면 밖으로 배제한 사진만 선별해 게재했다. 


가디언은 "FIFA가 우승 파티에 끼어들려던 미국 대통령의 존재를 공식 기록에서 지워버렸다"고 표현했다.


글로벌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소셜미디어와 축구 커뮤니티에는 "스페인의 우승 순간을 가려버린 부적절한 행동", "한심하고 창피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인의 우승 주인공 자리를 가로채려 했다며 그의 행동을 조목조목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