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8일(토)

"피해 많이 받아"...충주맨이 9급 공무원 시절 겪었던 '선관위 갑질'의 정체

전직 공무원 출신 유명 유튜버 '충주맨' 김선태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 위임 실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선태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선거 업무의 구조적 문제점을 직접 거론했다. 제품 홍보 방송 중 불쑥 꺼낸 이 주제에 대해 김씨는 "선거 관련해서도 얘기가 많지 않냐"며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사실 선거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선관위에게 굉강히 피해를 많이 받았다"며 당시 경험을 떠올렸다. 김씨는 "다 말은 못 해도 굉장히 화가 나는 상황들이 많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유튜브 김선태유튜브 '김선태'


김씨는 선거 업무의 실질적 수행 주체에 대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선관위 직원들은 보통 지자체에 위임을 많이 한다"며 "거의 다 위임을 해서 벽보 붙이고 사전 선거 세팅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 선거·본 선거를 하면 기표소랑 투표함, 그 세팅을 다 해야 한다"며 "그걸 다 지방직 공무원이 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현 선거 행정 시스템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진짜 너무한 것 같다. 참정권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잘못됐다. 정치를 떠나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뭐는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러면 또 '우빨맨'이 되는 건가"라는 말을 덧붙였다.


김씨의 발언은 최근 공무원 사회에서 분출되는 선거 사무 거부 및 처우 개선 요구와 맥락을 함께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투·개표 관련 선거 사무를 지자체 하위직 공무원에게 떠넘기는 대행 체제를 폐지하라고 꾸준히 요구해 왔다.


전공노는 지난달 10일 서울시선관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공노는 "잘못된 선거 시스템 아래에서 공무원 노동자들이 모든 책임을 떠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준 전공노 위원장은 "현재와 같은 구조가 유지된다면 더 이상 선거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며 선거 업무 종사자의 정당한 보상과 수당 현실화를 촉구했다.


정치권과 수사기관의 선관위 압박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제 폐지와 선관위 위원 상임화 등의 법안이 논의 중이다.


2026-07-18 11 06 37.jpg유튜브 '김선태'


지난 6·3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의혹에 대한 사법 처리도 본격화됐다. 검찰과 경찰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차장검사)는 이날 서울시와 송파구 선관위 실무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합수본은 선거 당일 현장 혼선뿐 아니라 잠실 투표용지 보관함 무단 폐기 정황, 선관위 임직원들의 해외 외유성 출장 의혹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김선태는 충청북도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기획·운영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은 전직 공무원 출신 크리에이터다.


김씨는 2016년 9급 일반행정직 공무원으로 공개경쟁채용시험을 거쳐 임용됐다. 2018년 충주시 홍보담당관실로 이동하면서 시정 홍보 업무를 본격적으로 맡게 됐다.


김씨는 공공기관의 딱딱한 홍보 방식을 탈피해 인터넷 밈과 B급 감성을 활용한 창의적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김씨의 노력으로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기초·광역 지자체를 통틀어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했다.


김씨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9급에서 출발해 약 7년 만에 6급 지방행정주사로 초고속 승진했다. 공공 홍보의 혁신 사례로 평가받으며 행정안전부 정부혁신강사로도 활동했다.


김씨는 약 9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지난 2월 말 충주시청을 떠났다. 사직 후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광고 모델과 방송 영역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YouTube '김선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