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첫 우승을 안긴 '축구황제' 펠레의 유니폼이 약 73억원에 팔렸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펠레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에서 착용했던 등번호 10번 유니폼이 490만 달러(약 73억원)에 낙찰됐다.
펠레 관련 수집품 경매가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당시 17세였던 펠레는 이 유니폼을 입고 개최국 스웨덴을 5-2로 꺾으며 브라질 월드컵 첫 우승의 주역이 됐다.
그는 결승전 후반 10분과 후반 45분 2골을 터트리며 단숨에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지금도 월드컵 결승전 최연소 출전 및 득점 기록 보유자로 남아있다.
소더비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는 5명 이상의 입찰자가 참여했으며, 총 10차례 응찰 끝에 익명의 낙찰자가 유니폼을 손에 넣었다. 소더비 측은 높은 경쟁률 속에 낙찰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결승전 직후 펠레는 이 유니폼을 팀 동료 디다에게 선물했고, 디다의 유족들이 소장하다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스포츠 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은 2004년 크리스티 경매에 유니폼을 내놨고, 당시 10만560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던 혹스 소더비 스포츠 부문 총괄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 셔츠는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의 유산일 뿐 아니라, 펠레를 세계적 스포츠 아이콘으로 끌어올린 바로 그 순간과 맞닿아 있다"며 "이번 주말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이런 뜨거운 관심을 확인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번 낙찰액은 역대 축구 유니폼 경매가 중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신의 손' 골을 넣을 때 입었던 유니폼으로, 2022년 경매에서 928만 달러(약 138억원)에 팔렸다.
ESPN에 따르면 이 유니폼은 전체 스포츠 유니폼 경매가로도 베이브 루스의 '예고 홈런' 유니폼(2412만 달러), 마이클 조던의 '1998년 라스트 댄스' 유니폼(1010만 달러)에 이어 3위 기록이다.
헤리티지 옥션
같은 경매에서는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 때 착용했던 주장 완장도 51만2000달러(약 7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펠레는 2022년 12월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