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호르무즈 해협 잠근 이란 vs 공습 시작한 미국... 벼랑 끝으로 치닫는 중동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봉쇄를 선언하고, 이에 미국이 즉각적인 보복 공습으로 대응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극에 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공식화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한 정면충돌이다.


12일(현지 시간)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외세의 불법적 간섭으로 인한 불안정이 지속됨에 따라, 역내 미국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협을 지나려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이 경고를 무시했다며 해당 선박에 경고 사격을 가하고 멈춰 세우기도 했다.


미국은 즉각 강력하게 맞섰다. 미 중부사령부는 혁명수비대가 상선을 공격해 선원 1명이 실종되고 선박이 운항 불능 상태가 된 것에 대해 보복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남부 부시어와 아살루예 일대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란은 잘못된 선택을 했으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추가 군사 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사태는 양측이 군사작전 중단 합의(양해각서)를 맺은 지 한 달 만에 완전히 파기되면서 촉발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선박들의 모습 / GettyimagesKorea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선박들의 모습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대화 요청을 거절하며 휴전 종료를 통보했고, 이란은 이에 굴하지 않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습을 빌미로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미군 기지를 제공한 국가들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오만 등이 마지막까지 외교적 중재안을 시도했으나, 미국의 공습으로 평화적 해결 가능성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특히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취임 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등 내부 정세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양측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군의 공습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제 사회는 호르무즈 해협발 위기가 세계 경제와 안보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