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8강 접전 끝에 벨기에를 2-1로 물리치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1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스페인은 후반 43분 미켈 메리노의 결승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메리노는 16강 포르투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준결승 상대는 모로코를 꺾고 올라온 프랑스다. 양 팀은 오는 15일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최근 전적은 스페인이 우세하다.
스페인의 6번 미켈 메리노(Mikel Merino) 선수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2년 전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2-1 승리를 거뒀고, 지난해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도 5-4로 이겼다. 벨기에는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준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티보 쿠르투아의 부상으로 좌절됐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부터 볼 점유율을 앞세우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0분 다니 올모의 슈팅을 쿠르투아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파비안 루이스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벨기에는 전반 41분 샤를 데케텔라에르의 헤딩골로 맞불을 놨다. 티머시 카스타노의 오른쪽 크로스를 데케텔라에르가 헤더로 연결했다.
데케텔라에르는 16강 미국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데 이어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6경기 만에 첫 실점을 당했다.
벨기에의 1번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Thibaut Courtois) 선수가 의료진에게 치료(부상 점검)를 받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스페인은 후반 10분 페란 토레스와 페드리를 투입하며 공격 강도를 높였다. 벨기에는 쿠르투아의 연속 선방으로 버텨냈다.
경기의 분기점은 후반 21분 찾아왔다. 쿠르투아가 왼쪽 다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센느 라멘스로 교체됐다. 쿠르투아의 공백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43분 파우 쿠바르시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라멘스가 제대로 잡지 못했다. 앞으로 흘러나온 공을 메리노가 재빠르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벨기에 골망을 갈랐다.
본래 미드필더인 메리노는 소속팀 아스널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맡을 만큼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벨기에는 남은 시간 제레미 도쿠의 드리블 돌파와 로멜루 루카쿠의 공중볼 경쟁력을 활용해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우나이 시몬을 비롯해 쿠바르시, 아이메릭 라포르테 등 스페인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