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앱 프로필에 "첫 만남은 반드시 더치페이"라는 문구를 추가한 뒤 매칭이 사실상 끊겼다는 한 대만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만 누리꾼들은 문제의 원인이 더치페이 자체보다 표현 방식에 있다고 지적했다.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한 SNS에는 "소개팅 앱에 더치페이를 명시하니 매칭이 안 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프로필 소개란에 "첫 만남은 반드시 더치페이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에게 빚진 것이 없으니까요"라는 문구를 추가한 뒤 매칭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문구를 넣은 이후 정상적인 매칭은 거의 사라졌고, 대신 광고성 계정이나 로맨스 스캠과 같은 사기 계정만 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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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첫 만남에서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것이 서로의 부담을 줄이는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인 관계로 발전하거나 결혼하게 될 경우에는 자신이 더 많은 책임과 비용을 부담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게시글이 확산되자 다수의 누리꾼들은 매칭 실패의 원인이 경제적 관념의 차이가 아닌 교제 상대에 대한 예의와 대화 방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문제는 더치페이가 아니라 '나는 당신에게 빚진 게 없다'는 표현이다", "상대를 만나기도 전에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좋게 말할 수 있는데 굳이 저렇게 표현할 필요가 있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이력서에 '나는 회사에 빚진 게 없으니 야근은 안 한다'라고 쓰는 것과 같다. 솔직할 수는 있어도 결과는 취업 실패"라고 비유해 공감을 얻었다.
이어 온라인에서는 연애 가치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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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은 "요즘처럼 생활비 부담이 큰 시대에는 더치페이가 자연스러운 문화"라며 "데이트 비용은 남성이 전부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과거에는 호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식사를 사주는 문화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지나치게 비용 분담만 강조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논란의 핵심이 비용 분담 여부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느냐에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누리꾼들은 더치페이를 선호하는 것 자체는 충분히 존중받을 수 있지만, "나는 당신에게 빚진 것이 없다"는 표현은 상대에게 부정적이거나 적대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