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류준형 역을 맡은 배우 이승규가 극 중 아버지 역을 맡았던 고(故) 송영규를 떠올리며 그리움을 전했다.
최근 이승규는 스타뉴스와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고 송영규와의 촬영 에피소드를 꺼냈다.
'참교육'은 지난 5일 공개된 작품으로, 홍종찬 연출과 이남규·김다희·문종호의 극본으로 만들어졌다. 무너진 교권과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한 참교육을 담은 이 시리즈는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이승규 / JG엔터테인먼트
이승규는 '참교육' 1화에서 차기 대권주자 류광필 의원의 아들 류준형으로 등장해 극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고 송영규와 함께 권력만 믿고 사는 부자 관계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참교육'은 고 송영규의 유작으로도 의미가 깊다.
고인은 지난해 6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에 불구속 송치됐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였다.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지 열흘 뒤인 그해 8월 4일, 고 송영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타운하우스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승규는 송영규와의 촬영 순간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선배님과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분장할 때 처음 뵙고 인사드렸더니 선배님이 '너는 어디 사니, 나이가 어떻게 되니, 우리 딸이랑 (나이가) 비슷하구나'라며 먼저 말을 걸어주신 다정한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촬영 끝나고도 '(이)승규야, 너 표정 정말 좋더라. 너 덕분에 신이 잘 나왔다'고 칭찬해 주셔서 정말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고인의 비보를 접한 순간도 또렷이 기억했다. 이승규는 "(비보가 전해졌을 때) 제가 강원도에 있었는데 그 소식을, 어딘가를 지나가다가 TV 뉴스로 접했다"며 "믿기지가 않았다. 아무래도 함께 작품을 한 분이기에, 우리가 나눈 대화가 있기에 마음이 너무 안 좋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날 밤 바로 조문을 간 기억이 난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승규는 극 중 류 부자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류준형이 류광필에게 골프채로 폭행당하는 장면은 촬영됐지만 최종 편집 과정에서 빠졌다고 한다.
그는 "편집된 골프채 신이 류준형의 어떤 서사, 결핍을 설명해 준다고 생각했다"며 "권위적인 아버지와 그걸 불평하지 않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류준형이기 때문에 자신도 학교에서 권위적인 모습을 보인 거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캐릭터 해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