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9일(금)

폐지 주워 모은 2억4천만원 장학금으로 기부한 90대 할머니, 학생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박순덕 할머니는 평생 폐지와 깡통을 수거해 모은 돈으로 고향 후배 29명에게 12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17일 전북 정읍시에 따르면 울산에 거주하는 박순덕(90) 할머니는 지난 15일 정읍시 칠보행복이음센터를 찾아 학생 29명에게 총 12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0000044518_001_20260617114008409.jpg정읍시


칠보면 수청리가 고향인 박 할머니는 경제적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서러움을 달래고 고향 후배들은 자신과 같은 처지를 겪지 않길 바라며 장학금 기부를 이어왔다.


이번 기부는 수십 년 전부터 폐지와 깡통을 수거하며 알뜰하게 모은 돈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19살 때 고향을 떠난 그는 고향 후배들에게는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고된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0003531158_001_20260618091013744.jpg박순덕 할머니(90)가 지난 15일 정읍시 칠보행복이음센터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정읍시


이러한 집념으로 박 할머니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지역사회에 환원했으며 그동안 전달한 장학금은 총 2억4350만원에 달한다. 


평생 폐지와 깡통을 주워 모은 돈으로 고향 후배들을 돕는 박 할머니의 헌신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지역 인재 양성의 귀감이 되고 있다.


기탁식 현장에서 학생들을 격려한 박 할머니는 "고향 학생들을 만나 장학증서를 전달할 수 있어 뜻깊다"며 "공부하고 싶었던 마음을 이루지 못했던 만큼 학생들이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는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