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국제축구연맹(FIFA) 초청으로 다시 월드컵 경기장을 찾는다.
FIFA는 오는 19일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 피해자를 공식 초청하며 인종차별 근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17일 FIFA는 성명을 통해 "구독자 약 66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이노냥' 운영자 윤수진 씨를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한국-멕시코전에 초청했고, 그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당일이 '국제 혐오 표현 반대의 날'인 만큼 윤 씨와 함께 존중과 포용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노냥 유튜브
앞서 윤씨는 지난 12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을 관람하던 중 뒷좌석에 앉은 멕시코 남성으로부터 '눈 찢기 제스처'를 당했다.
윤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다가 양손으로 눈을 옆으로 길게 찢는 모습이 담겼다. 이 동작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간주된다.
영상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됐다. 국내외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FIFA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FIFA는 "한국과 체코 경기에서 발생한 차별 행위의 당사자는 신원이 확인됐으며 그의 입장권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 협회(CITGEJ) 회장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협회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미라몬테스는 자신의 SNS에 공개 사과문과 사과 영상을 게재하며 윤씨에게 직접 사과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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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이번 사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FIFA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증오, 차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러한 행동은 축구와 FIFA 월드컵, 그리고 사회 어느 곳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초청은 FIFA가 월드컵 기간 인종차별 근절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오는 19일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양국이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맞붙는 중요한 경기다.
FIFA는 이날 경기를 통해 축구계 내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존중과 포용의 가치를 전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