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5일(월)

"피 묻은 옷 같다고?"... 한국 월드컵 유니폼, 美 매체 혹평 쏟아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 유니폼을 평가한 결과,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이 하위권에 머물며 가혹한 비판을 받았다.


디 애슬레틱은 월드컵 본선 진출 48개국의 유니폼을 순위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홈 유니폼 38위, 원정 유니폼 40위를 기록하며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 홈 유니폼은 호랑이 발톱 자국을 형상화한 프린트가 특징이다. 강렬한 붉은색을 바탕으로 공격적 이미지를 부각시켜 역동성을 표현했다. 제작사 나이키는 "11마리 백호가 경기장에서 상대를 기습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디자인 의도를 밝혔다.


712543985_1544484283701756_712399157957431874_n.jpg인스타그램 'thekfa'


하지만 디 애슬레틱의 반응은 차갑다. 매체는 "극적인 범죄 현장에서 나온 사람이 피 묻은 셔츠를 갈아입지 않은 것 같다"며 "극적인 디자인이 좋을 수도 있지만 이 유니폼은 지나치다"고 혹평했다.


원정 유니폼 역시 긍정적 평가를 얻지 못했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무궁화에서 영감을 받은 보라색 계열을 원정 유니폼 주색상으로 채택했다.


매체는 "꽃무늬 기반 축구 유니폼은 드물어서 좋은 아이디어"라면서도 "동런던 수제 샌드위치 가게 직원이 반농담으로 입을 법한 티셔츠 같다"고 평했다.


색상에 대해서도 "보라색 축구 셔츠를 성공적으로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며 "성공하려면 피오렌티나를 연상시키는 진한 보라색이어야 하는데, 한국 유니폼은 너무 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욕적 시도였지만 정확히 들어맞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는 디 애슬레틱의 '스타일 오브 플레이' 시리즈 일환으로 진행됐다. 매체는 "월드컵은 경기 결과뿐 아니라 시각적 이미지와 유니폼 문화로도 기억된다"며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각국 유니폼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710651653_1544484610368390_3327345413671993529_n.jpg인스타그램 'thekfa'


원정 유니폼 1위는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가 차지했다. 디 애슬레틱은 퀴라소 유니폼을 "거의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연한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과 빨간색 포인트를 더한 색상 조합, 어깨 삼선 디자인, 칼라 디테일이 조화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가장 작은 나라 원정 유니폼이 아디다스 웹사이트에서 품절된 사실만 봐도 인기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홈 유니폼 1위는 가나가 획득했다. 디 애슬레틱은 가나 유니폼에 "와우"라고 평가하며 "올해 퓨마 제작 유니폼들이 전반적으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가나는 예외"라고 밝혔다. 이어 "거대한 다색 거미줄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그 디자인을 반영했다"며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