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황인범 1골 1도움 맹활약... 한국 대표팀, 체코에 2-1 역전승하며 조별리그 첫 승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후반 초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origin_동점골터뜨린황인범캡틴과함께나누는기쁨.jpg뉴스1


이날 홍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이강인과 이재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돼 2선에서 공격 전개를 이끌었고, 중앙 미드필드에는 백승호와 황인범이 자리했다.


양쪽 윙백은 이태석과 설영우가 맡았다. 수비진은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으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체코는 파트리크 쉬크를 중심으로 파벨 슐츠,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토마시 소우체크, 블라디미르 초우팔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한국이 잡았다. 한국은 이기혁과 김민재의 정확한 롱패스를 활용해 빠르게 전방으로 공을 연결했다. 


이강인은 후방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창의적인 패스로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origin_골찬스막히는손흥민.jpg뉴스1


한국은 전반 12분 먼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강인의 정교한 로빙 패스가 침투하던 이재성에게 연결됐고, 이어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체코 수비수의 몸에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속 세트피스에서는 이한범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14분에도 한국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체코 골키퍼 코바르시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도 있었다. 한국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이기혁이 미끄러지며 체코에 공격 공간을 내줬다. 체코는 곧바로 크로스 공격을 시도했지만 김민재가 안정적으로 차단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체코는 높은 신장을 앞세워 세트피스와 측면 크로스를 활용했다. 그러나 한국 수비진은 전반 내내 집중력을 유지했고, 체코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origin_손흥민너무아쉬워.jpg뉴스1


후반 들어 한국은 공격 강도를 더 높였다. 후반 10분 이재성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체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14분 먼저 실점했다. 체코 초우팔의 긴 스로인에서 시작된 세트피스 상황에서 크레이치가 러닝 점프에 이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입장에서는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체코의 장기인 높이에 당한 아쉬운 장면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곧바로 변화를 줬다. 후반 16분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속도와 돌파력을 더했다. 체코도 동시에 3명을 교체하며 경기 흐름 변화에 대응했다.


한국의 반격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반 22분 황인범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황인범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은 한국은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origin_동점골터트린황인범.jpg뉴스1


동점골 이후 한국은 다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홍 감독은 이태석과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엄지성과 오현규를 투입했다. 


측면에는 활동량을, 최전방에는 힘과 마무리 능력을 더하며 역전골을 노리겠다는 의도가 담긴 교체였다.


체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2분 헤더로 다시 한번 한국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며 득점은 취소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이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5분 황인범이 다시 한번 공격의 중심에 섰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응답한 순간이었다.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남은 시간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하며 수비 안정과 역습 전개에 집중했다. 


origin_역전골넣은오현규.jpg뉴스1


급해진 체코는 강한 전방 압박과 높이를 앞세운 공격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한국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버텼다. 


황희찬과 엄지성도 빠른 속도로 역습에 가담하며 체코의 공세를 끊어냈다.


후반 35분에는 김승규의 선방이 빛났다. 체코가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승규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체코의 결정적인 기회가 나왔지만, 김승규가 다시 한번 슈퍼세이브를 펼치며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전체적으로 높은 점유율과 안정적인 빌드업을 바탕으로 체코를 압박했다. 


origin_돌파하는황소.jpg뉴스1


이강인은 전방과 후방을 오가며 공격의 방향을 조율했고, 황인범은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 도움까지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선제 실점 이후 빠르게 균형을 맞추고, 교체 자원을 통해 승부를 뒤집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특히 오현규의 결승골은 홍명보 감독의 후반 교체 카드가 적중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3점을 확보하며 A조 2위에 올랐다. 앞서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조 1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은 골득실에서 밀린 2위로 조별리그를 시작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에서 체코를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이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