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9일(금)

"일흔에도 일한다"... 70세 이상 취업자, 사상 첫 200만명 돌파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생계 유지를 위해 경제활동에 나서는 고령층이 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는 216만 2000명을 기록해 전년 198만 명 대비 18만 2000명(9.2%) 늘어났다.


70세 이상 취업자가 200만 명대에 진입한 것은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8년 이후 최초다.


origin_취업나이에는한계가없다.jpg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에서 열린 ‘2023년 노인 일자리 채용 한마당’에서 어르신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2023.10.11/뉴스1


70세 이상 취업자는 2018년 121만 9000명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21년 156만 6000명으로 150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150만 명 돌파 4년 만에 200만 명을 넘겼다.


2018년과 비교할 때 70세 이상 취업자는 약 1.8배 증가한 셈이다. 전체 취업자에서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기준 7.5%로, 2018년 4.5%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성별 분석 결과, 작년 70세 이상 남성 취업자는 111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고, 여성 취업자는 104만 9000명으로 8.7% 늘었다. 남성은 2024년 처음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여성은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령층 취업자 증가는 인구 구조 변화와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영향으로 해석된다. 7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682만 2000명으로 2018년 502만 5000명보다 35.7% 증가했다.


이어 60세 이상 취업자는 작년 683만 4000명으로 전년보다 5.3% 증가한 반면, 50대 취업자는 667만 9000명으로 0.4% 감소했다. 연령별 취업자 통계를 시작한 1963년 이후 60세 이상이 50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rigin_이력서작성하는구직자들.jpg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수원시 노인일자리 채용한마당'에서 중장년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6.4.29/뉴스1


일각에서는 노인 빈곤 문제가 고령층 취업자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12월 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이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5'에 따르면, 국내 66세 이상 노인 소득 빈곤율은 3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4.8%를 크게 웃돌며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