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3일(수)

5월 소비자물가 3.1% 상승... 26개월만에 최고치

2일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1%를 기록하며 2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2024년 3월 3.1%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석유류 가격 급등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전년 대비 24.2% 뛰어올랐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던 2022년 7월 33.5%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석유류 가격 상승만으로 전체 물가를 0.92%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2.3%에서 올해 1~2월 2.0%로 하락했으나, 3월 2.2%, 4월 2.6%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5월에는 한 달 만에 0.5%포인트 급등했다.


origin_5월물가31↑26개월만최고…중동충격석유류242↑종합2보.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세부 품목별로는 경유가 33.3%, 휘발유가 23.1% 상승하며 석유류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유가 영향을 받는 항목들도 큰 폭으로 올랐는데, 국제항공료는 33.5% 상승해 1995년 조사 시작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해외단체여행비도 26.3% 뛰었다.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도 다른 분야로 확산됐다. 나프타 등의 가격 상승으로 엔진오일 교체료가 14%, 세탁료가 11.3% 올랐고, 페인트 가격이 반영되는 주택수선재료는 5.0% 상승했다. 이들 품목 모두 전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행히 유가 상승이 가공식품과 농축수산물 분야로는 본격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은 0.8%, 농축수산물은 2.2% 상승에 그쳤다. 


origin_충북5월소비자물가상승폭2년래최고치…작년보다3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은 상승폭 축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농축수산물 상승폭도 제한적"이라며 "아직 다른 분야까지 중동 전쟁 영향이 확대되지 않았지만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3% 상승했다. 이는 2024년 4월 3.6%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