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상승하는 5월부터 바나나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잘못된 보관법으로 인해 주방이 초파리 서식지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나나는 연중 소비량이 많은 대표적인 간편 과일이지만, 달콤한 향과 빠른 숙성 특성으로 인해 초파리를 유인하기 쉽다.
특히 바나나 꼭지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방출되는 에틸렌 가스가 숙성을 가속화하며, 상온 보관 시 당분 발효로 발생하는 시큼한 냄새는 초파리가 1㎞ 밖에서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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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리는 크기가 2~5㎜에 불과해 방충망이나 배수구 틈새로 쉽게 침입한다.
지난 2021년 YTN에 출연한 양영철 교수는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백여 개의 알을 낳으며, 알에서 성충까지 10여 일밖에 걸리지 않아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집 안에서 초파리 한두 마리가 발견되면 이미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수백 개의 알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바나나 구입 당일 적절한 세척과 처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거나 식초와 물을 1대10 비율로 섞은 용액에 헹궈 껍질 표면의 당분과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세척 후에는 키친타월로 수분을 완전히 제거해 곰팡이 번식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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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위아래 꼭지를 잘라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에틸렌 가스 방출량을 줄이고 초파리가 숨어들 공간을 차단할 수 있다.
꼭지를 자르기 어려운 경우에는 알루미늄 호일이나 랩으로 꼼꼼히 감싸는 방법으로 대체 가능하다. 실제로 꼭지를 감싼 바나나는 무처리 상태보다 3~5일 더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관 방식도 중요한 요소다. 한 송이를 그대로 두면 바나나끼리 에틸렌 가스 영향을 주고받아 갈변 속도가 1.5배 빨라진다. 개별 포장해 비닐봉지에 밀봉하면 냄새 차단과 함께 숙성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보관 위치 선택도 신경써야 한다. 바닥에 직접 놓으면 접촉 부위부터 갈변이 시작되고 그 틈으로 초파리가 침입하기 쉽다. 바나나 걸이를 사용하거나 옷걸이에 꼭지 부분을 걸어 바닥에서 띄워 보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과도하게 익어 껍질이 검게 변한 바나나는 초파리 유인 요소가 되므로 즉시 처리해야 한다. 껍질을 벗겨 냉동 보관하면 2~3개월간 보관 가능하며, 스무디나 팬케이크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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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초파리가 발생한 경우에는 페트병 트랩을 제작해 퇴치할 수 있다.
페트병을 반으로 자른 후 윗부분을 뒤집어 깔때기 모양으로 끼우고, 아래쪽에 식초와 설탕을 1대1 비율로 섞은 후 주방세제를 소량 첨가하면 된다. 달콤하고 시큼한 냄새에 유인된 초파리가 주방세제로 인해 표면장력이 깨져 빠져나오지 못한다.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배수구와 하수구를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주 1~2회 청소해 알과 유충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