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9일(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 CNN이 주목한 부산 'OO'의 정체

미국 CNN이 부산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복국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물 한 그릇"이라고 표현하며 한국의 독특한 복어 요리 문화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CNN은 '독과 오명을 걷어낸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복어 요리를 다뤘다. 특히 강한 독성을 지닌 복어를 식재료로 활용하는 한국의 조리 문화와 복국의 역사, 부산의 미식 관광 문화를 함께 다뤘다.


복어에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한 독이 함유되어 있다. 이 독은 극소량만으로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복어 조리에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수다. 이 때문에 복어 조리사는 별도의 교육을 받고 국가 공인 시험을 통과해야만 복어를 다룰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선택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CNN은 복어 전문 식당에서 손님들이 조리사의 자격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조리사 자격증을 매장 내부에 게시해 두고 있다는 점도 함께 소개했다.


특히 부산의 복어 요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바다와 인접한 대도시인 부산은 오랜 세월 해산물 요리 문화가 발달해 왔다. CNN은 부산의 복어 전문점들이 미식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처음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 부산편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짚었다.


한국의 복어 섭취 역사도 깊이 있게 다뤄졌다. CNN은 복어가 조선시대부터 귀한 별미로 취급받았으며, 그보다 더 이른 시기부터 식용으로 활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과 일본, 중국이 오랫동안 복어를 식용으로 이용해 왔지만, 독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발생한 사망 사례도 상당했다고 언급했다.


복어의 눈과 내장, 뼈 등은 독성이 강해 전문 조리사가 사전에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혈액에도 미량의 독성이 잔존할 수 있어 철저한 세척 과정이 중요하다. 반면 껍질 부분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콜라겐이 풍부해 맛과 영양 면에서 우수한 부위로 평가받는다.


GettyImages-1092484754.jpg복어 / gettyimagesBank


최근에는 복어 독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양식 복어가 증가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복어의 독성은 섭취하는 먹이에 따라 달라지는데, 테트로도톡신이 없는 사료로 기른 양식 복어는 독성을 거의 갖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부산 식당에서 사용하는 복어 대부분이 자연산이 아닌 양식 복어라는 점도 함께 소개됐다.


복국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부산 관광 산업의 성장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CNN은 K-콘텐츠와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범위가 서울을 넘어 지방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부산은 해변의 정취와 여유로운 도시 분위기, 신선한 해산물 요리로 특별한 관심을 받는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