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8일(목)

홍민택 카카오 CPO 결국 퇴사...카톡 개편 8개월 만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카카오를 떠난다. 지난해 카카오톡 개편을 주도한 핵심 임원으로, 친구탭 개편 논란이 불거진 지 약 8개월 만에 회사와 이별하게 됐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최근 회사에 사의를 밝히고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홍 CPO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를 거쳐 토스뱅크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지난해 카카오에 합류한 뒤 카카오 주요 서비스의 제품 전략을 총괄했다.


홍 CPO의 거취 변화는 지난해 9월 단행된 카카오톡 개편 논란 이후 나왔다. 카카오는 당시 카카오톡 첫 화면인 '친구' 탭에 격자형 피드를 도입했다. 지인 게시물과 소식 노출을 늘리며 카카오톡의 체류 시간과 광고 노출을 확대하는 방향이었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연합뉴스홍민택 CPO / 사진제공=카카오


이용자 반응은 엇갈렸다. 기존 친구탭은 전화번호부처럼 친구 목록을 확인하는 공간에 가까웠지만, 개편 이후에는 SNS형 화면에 가까워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카카오톡의 핵심 사용성이 바뀌었다는 반발도 이어졌다.


수익 지표만 놓고 보면 개편 효과는 일부 확인됐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톡비즈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카카오톡 내 광고 노출 확대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용자 반발이 이어지면서 카카오톡 후속 개편에는 부담이 커졌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결합 서비스와 광고·커머스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사용성을 지키면서 수익화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함께 남아 있다.


홍 CPO가 물러나면서 카카오 제품 조직도 재정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후임 인선은 카카오톡 개편과 AI 서비스 고도화 일정의 공백을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