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6일(화)

삼전닉스 2배 ETF 홍보, 금감원이 제동 걸자..."이럴 거면 왜 승인했나" 증권사 하소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투자 유도 이벤트에 제동을 걸었다. 운용업계에서는 투자자 보호 취지는 이해하지만, 신상품 홍보까지 막히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에 자금이 쏠릴 수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하루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2X ETF 16개가 동시 상장된다. 레버리지 ETF가 14개, 인버스2X ETF가 2개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상품을 내놓는다.


운용사들은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 투자자 설명회, 매수 인증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 전날 상품 설명을 위한 간담회와 세미나를 계획했다. 인버스2X 상품을 출시하는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을 비롯해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도 상품권 증정 등 투자자 대상 이벤트를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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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금감원이 최근 운용사와 증권사에 매수 인증 이벤트와 경품 제공 행위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지침을 전달하면서 상당수 계획이 철회됐다. 기자간담회와 투자자 세미나도 상품 설명과 투자위험 고지 중심으로 운영하라는 기준이 제시됐다. 투자 조장이나 매수를 장려하는 방식의 홍보는 제한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해당 ETF가 개별 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투자자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운용사와 증권사의 판매·홍보 행위에 대해서도 위반 여부를 계속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과도한 제한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자본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허용해 놓고, 정작 상장 시점에는 상품을 알리는 활동을 막는 셈"이라며 "상품 구조와 위험을 설명하는 수준의 홍보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운용사들의 불만은 더 크다. 단일종목 ETF는 기초자산이 같고 수익률 구조도 비슷해 초기 인지도 확보가 중요하다. 이벤트와 설명회가 막히면 투자자는 기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 상품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는 별도 이벤트가 없어도 판매 채널과 브랜드 인지도가 있다"며 "중소형사는 상장 초기에 차별화할 수단이 제한되면 유동성 확보부터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ETF 16개는 오는 27일 동시에 상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