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6일(화)

"우리도 삼성전자처럼 파업" 26.8조 팔고도 공장 짓는다고 성과급 깎는 TSMC에 뿔난 직원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가 올해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직원들의 성과급 삭감 우려가 확산되면서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사례를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만 경제매체 자유재경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 5725억 대만달러(약 182억 달러·약 26조 80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순이익은 58%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 5433억 대만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런 호조 실적과는 대조적으로 TSMC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를 비롯한 SNS에서는 성과급 삭감설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삭감 규모가 최대 15%에 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되고 있으나, TSMC 측은 아직 공식적인 성과급 정책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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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들은 TSMC가 미국 등 전 세계 12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로 인한 대규모 투자 부담이 성과급 삭감설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록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보상이 줄어들 가능성에 직원들은 SNS를 통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직원은 "회사는 내부 경영 방식처럼 마음대로 모든 걸 바꿔버린다"며 "전혀 양심이 없다"고 격하게 비판했다.


다른 직원은 "직원들은 매일 쉴 새 없이 일하는데, 주주들을 위해 직원 보너스를 삭감한다"고 항의했다. 과도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그렇다면 평일 저녁과 주말엔 팀스가 자동으로 꺼지게 해달라"고 업무용 플랫폼 차단을 요구하는 글도 등장했다.


자유재경은 이 소식과 함께 한국 삼성전자 노조의 임금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가 오는 27일 마감된다는 점을 함께 보도했다.


대만에서 '호국신산'으로 불리며 국가적 자긍심의 상징인 TSMC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삼성전자 노조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TSMC 직원들은 삼성의 투표 일정을 의식한 듯 "27일에 진짜 판가름 난다"거나 "파업을 추진하면 불법이냐", "이제 파업해야 할 때가 됐다" 등의 의견을 SNS에 올리며 집단 행동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