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급증하는 온·오프라인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물류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아성다이소는 오는 2029년까지 세종특별자치시와 경기도 양주시에 신규 물류센터 3곳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구축되는 물류센터들의 전체 합산 연면적은 41만 588㎡(약 12만 4,000평)에 달하며, 이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연면적의 약 2.5배이자 축구장 57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압도적인 규모다.
최근 매출 4조 원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다이소가 전국의 물류 그물망을 더욱 촘촘하게 재정비해 내실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세종물류센터 조감도 / 아성다이소
18일 유통업계와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신규 물류 거점은 세종허브센터, 세종온라인센터, 양주허브센터 등 총 3곳이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발걸음은 이미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세종허브센터는 지난 2024년 8월에, 다이소몰 배송을 전담할 세종온라인센터는 2025년 5월에 각각 착공에 들어갔다.
이어 경기 북부 권역을 책임질 양주허브센터 역시 오는 9월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완공 시점은 세종에 위치한 두 센터가 2027년 2월, 양주허브센터가 2029년 1월로 예정되어 있다.
세부 면적을 살펴보면 양주허브센터가 연면적 20만 5,738㎡로 가장 크고, 세종허브센터(16만 5,320㎡)와 세종온라인센터(3만 9,530㎡)가 그 뒤를 잇는다.
25일 오후 소정면 세종스마트그린 산업단지에서 열린 아성다이소 세종허브센터 기공식. / 뉴스1(세종시 제공)
이번 대규모 투자는 단순한 창고 확장을 넘어 다이소의 온·오프라인 물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물류망 대개혁'을 의미한다. 핵심 전략은 오프라인 매장 물류와 온라인몰 물류의 분리 및 권역별 역할 재조정이다. 대형 허브 역할을 맡을 세종허브센터는 충청 권역과 수도권 남부 매장의 물류를 전담하게 된다. 반면 함께 지어지는 세종온라인센터는 오직 공식 온라인몰인 '다이소몰'의 이커머스 택배 물량만을 처리하는 전용 기지로 운영된다. 추후 완공될 양주허브센터는 기존 남사허브센터가 담당하던 경기 북부와 강원 일부 권역을 이관받아 처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물류의 거점 역할도 분담할 계획이다.
새로운 물류센터들이 본격 가동되면 기존에 운영되던 남사허브물류센터(수도권 중·북부), 부산허브물류센터(영호남권), 안성물류센터(경기 남부)와 함께 전국을 아우르는 최적의 물류 네트워크가 완성된다.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한 세종과 양주가 물량을 다각도로 흡수해 줌으로써 기존 센터들의 과부하를 줄이고, 전국 매장으로의 상품 공급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부문의 배송 경쟁력과 재고 관리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 / 뉴스1
다이소가 이처럼 물류 인프라 투자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가파른 외형 성장에 따른 필연적인 선택이다. 아성다이소는 2023년 매출 3조 원을 돌파한 이후, 2024년 3조 9,689억 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무려 4조 5,36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취급하는 상품의 가짓수가 많고 단가가 낮은 다이소의 특성상, 매출과 매장 규모가 커질수록 보관 비용과 과잉 재고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결국 물류 효율화를 통해 품절을 최소화해 판매 기회를 잡고, 물류비를 절감하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 수익성과 직결되는 셈이다.
이번 투자는 대규모 지역 고용 창출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도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아성다이소 측은 세종허브센터와 세종온라인센터 통합 약 1,000명, 그리고 양주허브센터에서 약 1,000명 등 총 2,000여 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앞서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 역시 세종허브센터 착공 당시 "다이소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매장·온라인몰의 안정적인 상품 공급망 구축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물류 거점들이 다이소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이소의 이번 물류 대투자는 단순한 인프라 확장을 넘어, 4조 원대 매출 시대를 뒷받침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