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기아, 4개월 연속 전기차 판매 1위... 국내 전동화 시장 판도 완전히 바꿨다

기아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4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체 판매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이 25%에 근접하면서 내수 판매 구조가 급속히 전동화 중심으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4월 국내에서 전기차 1만3935대를 판매하며 4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기아EV 라인업 / 기아


월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1월 3628대에서 시작해 2월 1만4488대, 3월 1만6187대, 4월 1만3935대를 기록했다. 2월부터는 3개월 연속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1~4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4만8238대로, 내연기관을 포함한 기아의 전체 내수 판매량(19만6558대)에서 24.5%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 전기차 비중이 9.6%(18만5417대 중 1만7824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비중이 2.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판매 대수로 보면 작년 동기 대비 3만414대 증가했다. 지난해 1~4월 전기차 판매량(1만7824대)의 2.7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쟁사와의 격차도 상당하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누적 판매량은 3만4154대로 기아보다 1만4000대 이상 적었다.


EV 라인업 / 기아EV 라인업 / 기아


테슬라가 4월 1만3190대를 판매하며 자체 월 최대 판매 기록을 갱신했지만 기아의 판매량을 넘어서지 못했다.


BYD는 5991대로 기아와 4만2000대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테슬라와 BYD의 판매량을 합쳐도 기아의 누적 판매량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번 성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특정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 균형잡힌 성장세 때문이다. 


모델별 올해 누적 판매량을 보면 EV3가 1만2572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PV5가 1만348대, EV5가 1만192대로 뒤를 이었으며, 3개 모델 모두 올해 누적 1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EV4(5511대)와 EV6(3572대)도 안정적인 수요층을 확보하며 라인업 전체가 고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기아 'PV5' / 기아기아 'PV5' / 기아


특히 PV5는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던 국내 전기 밴 시장에서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패신저 최대 358㎞, 카고 롱레인지 최대 377㎞(스탠다드 280㎞)로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부담을 줄였다.


라인업 확장도 지속되고 있다. 패신저·카고 기본 모델 외에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 이용 가능 차량(WAV), 물류 효율성을 높인 오픈베드 등이 출시됐다. 올해는 카고 컴팩트와 카고 하이루프 모델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연초부터 이어진 기아의 전기차 판매 호조의 배경에는 선제적인 라인업 구축이 있다. 


기아는 상반기 보조금 시행 시점에 맞춰 승용 엔트리급부터 고성능·상용까지 전 차급을 망라하는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가격 경쟁력도 함께 강화하며 잠재 수요를 실제 구매로 이끌어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관망세가 강한 연초인 1월에도 3628대로 역대 1월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보조금이 본격 시행된 2월 이후로는 월 1만대 이상 판매가 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기아 PV5 패신저 / 기아기아 PV5 패신저 / 기아


기아 관계자는 "EV3·EV5·PV5가 각각 고유한 수요층을 확보하며 균형있게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PV5 라인업 확대와 EV5 스탠다드 모델 인도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