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동해안을 찾은 한 관광객이 1박에 18만 원을 지불하고 묵은 호텔 객실이 사실상 방치된 옥탑방 수준이었다는 폭로가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동해시, 18만원짜리 숙소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으로 열악한 숙소 상태를 고발하는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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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연휴였던 지난 1~2일에 친구와 동해안 여행을 떠났다. 예정이 없이 출발한 거라 예약할 수 있는 숙소가 없고 있더라도 평소보다 3~4배 가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속초·양양·강릉에서 예약할 수 있는 숙소들은 30만~40만원이었다. 마침 동해시 효가동 한 호텔에 18만원짜리 방이 있었는데 거리가 멀었지만 2일 새벽부터 움직일 예정이라 잠깐 머문단 생각에 온돌방으로 예약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도착한 A씨가 마주한 객실은 7층 건물 옥상을 가로질러 가야 나오는 옥탑방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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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방과 화장실이 분리된 형태였는데 화장실에서는 기분 나쁜 냄새가 났다. 냄새를 덮으려고 문 옆에 디퓨저도 갖다 놓았더라"고 회상했다.
위생 상태 역시 심각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이불이었는데 냄새도 나고 머리카락도 나오고 얼룩도 있었다. 한동안 세탁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느낌이 강했다"고 주장했다.
온돌방이라는 안내와 달리 난방 시설도 부실했다. A씨는 "하이라이트는 전기장판이었다. 온돌방을 예약했는데 전기장판이 깔려있었다. 호텔 와서 전기장판 켜고 잔 건 태어나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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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친구와 자는 둥 마는 둥 씻지도 않고 새벽이 나와 근처 목욕탕에서 씻었다"며 "성수기라 웃돈을 받을 순 있겠지만 최소한의 시설은 갖춰야 하는 것 아니냐. 평소의 3~4배 받을 생각이면 제대로 된 방만 제공하라"고 일갈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법 시설물 의혹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불법 증축한 시설물로 보인다. 옥탑방이 객실 허가가 날 리 없다. 고발 조치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 온돌방은 평소 현장 일 하는 노동자 중에서도 숙박비를 어떻게든 아끼고자 하는 분들이 주 고객인 방이다"라고 추측했다. 또 다른 이는 "딱 봐도 직원 숙소 같다. 직원 숙소를 내준 걸로 보인다"며 숙박업소의 상술을 비판했다.